[아하! 속담·성어 2] 우후죽순
[아하! 속담·성어 2] 우후죽순
  • 김순근 기자
  • 승인 2019.04.12 13:25
  • 호수 6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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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 죽순처럼 순식간에 많이 생기는 현상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정당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새 건물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전에 없던 것들이 어느 순간에 갑자가 늘어난 것을 두고 ‘우후죽순’이라고 표현한다. 우후죽순(雨後竹筍)은 직역하면 ‘비 내린 후의 죽순’이다. 

대나무는 성장속도가 매우 빠르다. 죽순에서 16m 높이의 대나무로 자라는데 40~50일 정도 밖에 안 걸린다. 땅속에서 나온 죽순대의 경우 하루에 1m 넘게 자라기도 한다. 

그런데 ‘우후죽순’은 땅속에 있던 죽순들이 비온 뒤에 빠르게 성장해 땅위로 솟아나온 상황을 표현한 말이다. 죽순이 나오는  4~5월 무렵 비오기 전과 비온 뒤의 대나무밭 풍경은 사뭇 다르다. 비가 내리면 죽순의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져 땅속에 묻혀 있던 죽순들이 일제히 땅위로 솟아올라 대나무밭은 무수히 많은 죽순들로 장관을 이룬다. 이게 바로 ‘우후죽순’이다. 이처럼 전에 없던 것이 어느 순간 갑자기 많이 생겨난 상황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김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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