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대한노인회 천안시지회장, 3대가 함께하는 전래놀이 자료집 펴내
유홍준 대한노인회 천안시지회장, 3대가 함께하는 전래놀이 자료집 펴내
  • 김순근 기자
  • 승인 2019.04.12 14:11
  • 호수 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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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할머니와 코끼리 공기놀이 할래?”

4월중 천안 128개 초중고 학교에 배포 

경로당 어르신과 학생들 함께 즐기며 소통

어르신과 학생들이 전통놀이를 즐기며 소통하도록 전래동화 자료집을 펴낸 유홍준 천안시지회장.
어르신과 학생들이 전통놀이를 즐기며 소통하도록 전래동화 자료집을 펴낸 유홍준 천안시지회장.

대한노인회 천안시지회는 올해 초 천안교육청과 함께 ‘3대가 함께하는 천안 전래놀이’ 자료집 “할머니, 할아버지 함께 놀아요!”를 펴냈다. 총 24페이지로 된 이 자료집은 4월말까지 천안시내 초·중·고에 배포돼 학생들과 경로당 어르신들과의 1·3세대 소통 프로그램인 ‘1교1효 사랑방’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 자료집이 나오게 된 것은 유홍준 천안시지회장의 학생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 때문이다.

초등학교 교장 출신인 유 지회장은 앞선 세대의 경험과 지식이 후 세대에게 산교육이 된다고 믿었고 이것이 ‘내올리교육’, 1·3세대 소통의 지회 운영으로 이어졌다. ‘내올리교육’은 어르신들은 내리사랑으로 학생들을 대하고 학생들은 올리효도로 섬기는 교육이다. 교장 등 교육자 출신들을 ‘내올리교육’ 강사로 양성해 학교에서 충효교육 등을 실시한다. 

유 지회장은 1·3세대 소통을 위해 천안시내 128개 모든 초·중·고와 730개 모든 경로당이 자매결연 하여 소통하는 ‘1교1효 사랑방’ 프로그램을 정착시켰다.

그런데 학생들은 재롱잔치나 안마 등을 해드리고 어르신들은 받기만 하는 소통방식에 문제의식을 가졌다. 그래서 함께 참여하는 양방향 소통 방법을 고민하다 전래놀이를 떠올리게 됐다고 한다.

“어르신들은 그리운 추억여행을 하고 학생들은 PC와 게임에서 벗어나 활동적인 놀이로 즐거움을 찾고 전통문화도 익히는 일거양득의 방법이 되겠다 생각했지요.”

배우기 쉽고 재미도 있으며 무엇보다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혔다.

작년 연말 천안교육지원청과의 협의시 적극 제안했고 교육청에서도 환영했다. 이후 2~3개월간 지회와 교육청 관계자들이 경로당을 방문해 전래놀이를 탐문했고 자치기, 말뚝박기, 비석치기 등 다양한 전래놀이들이 나왔다. 

이중 연로한 어르신들이 하기 어려운 것을 제외하고 코끼리 공기놀이, 돼지몰이, 실뜨기 등 6개를 시범적으로 선택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들에게 옛날 즐겼던 전통놀이를 알려주고 함께 즐기는 형식이다. 유홍준 지회장도 투호놀이를 변형한 젓가락 투호놀이를 소개했다.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봉숭아물들이기 등 계절별 테마전통놀이를 발굴해 보급할 계획입니다”

조만간 천안시지회 경로당에서는 어르신들과 학생들이 ‘코코코코코’,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등 전래놀이로 게임을 하며 하하 호호 웃음바다를 이루며 ‘동심’으로 하나가 된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전래놀이를 통한 ‘1교1효 사랑방’ 프로그램은 옛것을 익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것을 아는 ‘온고지신(溫故知新)’ 교육인 셈이다.   

연말이면 자료집을 활용한 ‘1교1효 사랑방’ 프로그램의 성과도 나오게 되는데 유홍준 지회장은 성공적인 결과를 확신하고 있다.

“전래 자료집이 1·3세대 소통의 모범 사례로 판명되어 전국의 지회에도 널리 보급되길 기대합니다”

김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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