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노인자원봉사지도자 일본 연수기…고령자·장애인 시설 거부 안하고 돕는 지역사회 “부러워”
2019 노인자원봉사지도자 일본 연수기…고령자·장애인 시설 거부 안하고 돕는 지역사회 “부러워”
  • 박양순 인천 부평구지회 총무부장
  • 승인 2019.04.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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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본부장 우보환)는 4월 2~5일 3박4일간, 일본의 오사카·교토·고베 등 간사이 지역의 노인복지시설을 돌아보는 연수를 다녀왔다. 이형술 대한노인회 이사를 단장으로 한 이번 연수단은 2018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상을 수상한 노인자원봉사클럽 코치, 관리자 41명이다. 연수에 참가한 박양순 부평구지회 총무부장의 연수기를 싣는다.


고베 행복촌, 오사카 노인클럽연합회 방문

대한노인회 인천연합회 부평구지회에서 3년째 총무부장으로 근무하며 처음으로 해외연수의 기회를 얻었다. 작년 노인자원봉사 유공자로 선발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고 이번에 타 지회 클럽 코치와 관리자들과 일본연수를 떠나게 된 것이다. 

4월 2일,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1시간여 만에 간사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첫 일정으로 고베 행복촌(시아와세노무라)을 방문했다. 행복촌은 노인들의 천국이었다. 고베 시의 한 정치인이 38년 전 향후 30년, 40년 이후의 일본 노인사회를 염두에 두고 노인들이 여생을 가장 행복하고 멋지고 여유롭게 지낼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했다. 이후 집념을 불태운 결과 오늘날과 같이 세계에서 가장 시설이 뛰어난 노인들의 공동체 시설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총면적 205ha, 복지시설면적 46ha, 도시공원면적 159ha, 수용인원 1000명 규모이다. 장애자·고령자의 자립과 사회참가,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한편 시민 대상의 지원 사업을 통해 이들과 교류하는 종합복지시설이다. 연수단 일행을 안내한 야마다 다키시씨는 “외롭고 쓸쓸하고 초라할까봐 행복촌 입소를 꺼리던 노인들이 입소 이후 건강을 되찾고 나서는 퇴소 지시에 응하지 않아 부담이 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노인자원봉사지도자 연수단이 일본 오사카부 이바라키시 노인클럽연합회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시설 안내를 듣고 있다.
노인자원봉사지도자 연수단이 일본 오사카부 이바라키시 노인클럽연합회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시설 안내를 듣고 있다.

행복촌이 노인들에게 어느 정도 기쁨과 감사를 주고 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런 시설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고 돕고 어울리는 고베 시민들의 자세가 배울 만했다. 한국도 각 시도연합회 산하에 행복촌을 한 곳씩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지자체와 사회복지단체가 지원하면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고베시는 재택복지추진을 위한 정보제공, 연구·개발, 상담 등을 시행하고 있었다. 신록이 넘치는 자연 속에서 시민이 원기를 회복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보건·복지·의료·교육·노동·스포츠·레크레이션 등 관련 분야와의 연대를 통해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박양순 인천 부평구지회 총무부장
박양순 인천 부평구지회 총무부장

두 번째 복지시설 방문은 오사카부 이바라키시 노인클럽연합회이다. 이바라키시에서 운영하는 노인연합회는 우리의 시도 연합회와 비슷한 규모이다. 노인연합회 회장을 비롯 임원 등 30여명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었고 2시간 반 동안의 간담회에서 최선을 다해 질문에 답하는 등 진지한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마지막 순서로 준비해간 선물교환에 이어 기념촬영을 했다. 

이번 연수의 처음부터 끝까지 안전과 안내를 맡아 땀 흘린 우보환 본부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작년 연수팀이 이후에도 별도 모임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듣고 우리 일행도 그 모임에 합류, 연수의 흔적을 오래도록 남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노인이 아름답고 행복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봉사자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도 예외 없이 노인이 된다. 이번 여행을 통해 아름답고 따뜻한 노인자원봉사에 대한 긍지, 보람과 함께 자원봉사클럽 관리자로서 사명감과 책임감도 함께 느꼈다.               

박양순 인천 부평구지회 총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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