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50 ] 대한노인회 경기 양주시지회 “회원들 뚜렷한 역사의식…‘평화의 소녀상’ 건립 성금 내놔”
[우리 지회 자랑 50 ] 대한노인회 경기 양주시지회 “회원들 뚜렷한 역사의식…‘평화의 소녀상’ 건립 성금 내놔”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04.12 14:40
  • 호수 66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세시대=오현주기자]

양주시그라운드골프협회 운영…1년 3회 대회 개최

이채용 지회장 “예산 증액으로 다양한 사업 진행”

이 채 용 경기 양주시지회장
이 채 용 경기 양주시지회장

대한노인회 경기 양주시지회(지회장 이채용)의 회원들은 국가 역사의식이 뚜렷하다. 양주시지회는 지난해 8월,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성금 1142만원을 기부했다. 경로당마다 쌈짓돈을 모은 것이다. 시는 노인회 성금 등 각종 기관, 단체의 기부금 1억800만원으로 양주시 옥정중앙공원에 소녀상을 세웠다. 이 소녀상은 팔을 벌려 일제 치하 35년을 상징하는 나비 35마리를 날려 보내는 형상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1일, 광적면 가래비 3·1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은 지회 남녀 회원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는 등 노인회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진행됐다.  

양주 3·1운동 기념사업회장인 이채용 지회장은 “1919년 3월 18일, 1000여명의 주민이 양주시 광적면 가래비장터에서 만세를 부르다 일본 헌병들의 총에 맞아 3명의 열사가 순국했다. 그 사건을 기념해 해마다 재연행사를 열고 있다. 이분들을 유공자로 인정받으려고 탄원서를 받는 등 수년간 매달린 결과 열사 인정과 함께 건국훈장 애국장 서훈도 받았다”고 말했다. 

양주시지회는 254개 경로당에 회원 1만500여명을 두었다. 양주시 노인인구는 3만200여명. 2016년 3월, 14대 지회장에 당선된 이채용 지회장은 50여년간 새마을운동에 헌신한 대한민국의 ‘개발역군’ 중 한 사람이다. 이 지회장 부임 이후 회원이 급격히 늘어 2018년 경기연합회로부터 최우수 회원배가 지회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양주시지회는 그라운드골프가 강하다. 양주시 그라운드골프협회를 운영하며 연3회 대회를 개최한다. 11개 클럽에 회원이 270명이다. 그라운드골프 대회 성적도 화려하다. 작년에만 경기도연합회장기 장려상, 경기도그라운드골프연합회장배대회 3위, 대한체육회장배 장려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양주시지회는 어르신 취업분야에도 탁월한 성과를 보인다. 공익형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경로당도우미 210명, 실버보듬이 120명, 사랑나누미 75명, 은빛마중물 8명, 실버경찰봉사대 22명), 시장형 일자리사업(행복배달아파트택배사업 8명), 인력파견형(농촌일손도우미 50명) 등에 463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노인재능나눔활동사업 320명, 취업지원센터 200여명 등 총 1000명에 달하는 어르신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일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경기 양주시지회의 노인재능나눔 발대식 및 사전교육.
대한노인회 경기 양주시지회의 노인재능나눔 발대식 및 사전교육.

양주시지회는 배움에 대한 열망 또한 뜨겁다. 노인대학이 무려 9개이다. 지난해 입학생은 650명, 총 졸업생이 8400명에 이른다. 1억8000만원의 예산 지원을 받아 교양과목(30%), 국내외 정세(30%), 지식습득(20%), 건강관리(20%)를 교육한다. 외부의 유명인사와 대학교수를 초빙해 특강을 듣기도 한다. 

양주시지회는 최근까지 경로당 회장 대상의 문화탐방을 실시했으나 올해부터는 무주 우정연수원 노인지도자교육(1박2일)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양주시지회는 지역사회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은나래봉사단클럽(코치 김종순), 사랑솜씨방클럽(코치 이정자), 울림소리패봉사단(코치 김병선), 우리동네지킴이클럽(코치 방계송), 그린나래봉사단클럽(코치 유미자) 등 5개 자원봉사클럽, 73명이 봉사의 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월 2회 2시간씩 환경정화, 커피봉사, 재능봉사, 공연활동을 펼친다. 

김병선 울림소리패봉사단 코치는 “노인회 행사장에서 북·장구·꽹가리 등으로 잔치 분위기를 띄우면 관객의 호응이 아주 좋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봉사의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채용 양주시지회장은 “지난 3년간 지회가 급속히 성장했다. 지회 운영에 도움을 주는 자문위원(20명)이 생겼고, 예산도 크게 증액돼 다양한 사업을 많이 하고 있다. 지회 행사에 작게는 500명, 많게는 15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지역에서 위상이 높아졌고 노인회지회를 바라보는 시나 시민들의 시각도 달라진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