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연구 결과…“초콜릿 먹으면 중년 난청 예방에 도움”
서울대병원 연구 결과…“초콜릿 먹으면 중년 난청 예방에 도움”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4.19 13:34
  • 호수 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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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과당성분은 도움 안 돼”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의학통계실 공동 연구팀이 국민영양건강조사에 참여한 40~63세 중년 남녀 3575명의 청력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난청 예방에 초콜릿이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난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흡연이나 스트레스, 음주, 폐경, 만성질환, 이어폰 사용 등의 요인을 모두 제거했을 때, 초콜릿을 먹는 사람이 초콜릿을 먹지 않는 사람보다 난청이 생길 위험이 17%가량 낮은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 참여자 3575명 중 1170명은 한쪽 또는 양쪽 모두 난청으로 진단되었는데, 초콜릿 소비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총참여자 중 평소 초콜릿을 먹는다고 응답한 1262명 중 난청 환자는 26.8%였고, 초콜릿을 먹지 않는다고 응답한 2313명 중 난청 환자는 36%였다. 또 초콜릿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난청 발생률이 낮아지고, 평균 청력이 높아지는 연관성도 확인했다. 다만 이러한 연관성은 코코아 없이 과당이 주요 성분인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케이크류를 섭취한 그룹에서는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코코아를 주 원료로 한 초콜릿이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질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데, 이와 같은 효과가 청력 손실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무균 교수는 “초콜릿 식이요법이 중년층에서 난청을 예방할 수 있는 연관성을 제시한 첫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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