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엑스텝, ‘케이스위스’ 3천억원에 매각
이랜드-엑스텝, ‘케이스위스’ 3천억원에 매각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9.05.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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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즈시장 공략, ‘자본안정화’ vs ‘신 성장 동력’ 윈-윈
이랜드월드는 중국 스포츠브랜드 엑스텝(Xtep)을 운영 중인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와 케이스위스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랜드월드는 중국 스포츠브랜드 엑스텝(Xtep)을 운영 중인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와 케이스위스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이랜드가 자본건실화 작업 일환으로 추진 중이던 케이스위스(K‧SWISS) 매각 협상이 완료됐다.

이랜드월드(대표 김일규)는 중국 스포츠브랜드 엑스텝(Xtep)을 운영 중인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대표 Shui Ding, HKG:1368)와 케이스위스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매각 금액은 미화 2억6000만 달러 (한화 약 3,000억원)이며, 오는 8월 딜클로징(매각완료)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이랜드와 엑스텝은 케이스위스가 보유하고 있는 부츠 브랜드 팔라디움의 합작사(JV)를 설립하고 중국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합작사 지분은 이랜드가 51%, 엑스텝이 49%다.

이랜드그룹 이윤주 CFO는 “이번 딜을 통해 이랜드는 자본건실화를 완성하고 중국 엑스텝은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얻어 서로 윈윈(win-win)하게 되는 구조를 만들게 됐다”면서 “양사가 팔라디움 JV를 통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슈즈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로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랜드는 지난 2013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패션 상장사인 케이스위스를 인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케이스위스는 2009년에 프랑스 부츠 브랜드인 팔라디움(palladium)을 인수해서 운영 중이었다.

케이스위스를 인수한 엑스텝은 중국 내 전문 스포츠웨어 선도 기업으로서, 스타일리시하고 기능성을 갖춘 다양한 스포츠웨어 제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엑스텝은 중국 내에서 독점 유통권자들을 산하에 두고 31개의 성, 자치구, 지방에서 6,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등 방대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이번 인수로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동력을 얻게 됐다. 

팔라디움 JV 설립은 중국 내 패션과 스포츠 의류사업에서 확고한 영업력과 유통망을 보유한 이랜드와 엑스텝 두 그룹의 전략적 콜라보레이션이다. 

이랜드는 이번 공동 사업을 통해 팔라디움 브랜드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슈즈 시장에서 효과적이며 신속하게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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