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경제=이진우 기자] KT는 무선사업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두 자리수 성장률에 힘입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KT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8344억원, 영업이익 402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한 1조7325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무선서비스 매출은 선택약정할인액 증가에도 우량 가입자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0.2% 성장한 1조6266억원을 기록했다. MNO 순증은 16만9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휴대전화 가입자는 5만6000명 증가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사용량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한 1조1670억원이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878만명을 기록했고 이중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8% 수준으로 성장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5.7% 증가한 6412억원으로 이중 IPTV 가입자는 800만을 돌파했고 PPV, 홈쇼핑 등 플랫폼 매출이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8.4% 성장한 3774억원을 달성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등 그룹사 기여로 전년동기 대비 28.6% 성장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8% 증가한 8390억원이며,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호조에 관련 그룹사 성장이 더해지면서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한 5758억원을 기록했다.
5G 투자를 포함한 1분기 CAPEX는 55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5G 기반 플랫폼 사업도 순항 중이다. 국내 1위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는 가입자 150만을 돌파했고 키즈, 쇼핑, 아파트 등 다양한 산업과 협력하며 융합형 AI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KT 윤경근 전무(CFO)는 “KT는 무선, 기가인터넷, 미디어·콘텐츠 등 핵심 사업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해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