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53 ] 대한노인회 경북 문경시지회 “경로당 시설·교육 관리해주는 ‘행복도우미’ 우리만 있어”
[우리 지회 자랑 53 ] 대한노인회 경북 문경시지회 “경로당 시설·교육 관리해주는 ‘행복도우미’ 우리만 있어”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05.03 14:57
  • 호수 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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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오현주기자]

박호준 지회장 “자비 들여 회원들과 지역 환경정화”

박호준 경북 문경시지회장
박호준 경북 문경시지회장

대한노인회 경북 문경시지회(지회장 박호준) 경로당이 조만간 확 바뀔 것 같다. 경로당 행복도우미의 활약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행복도우미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공약 중 하나로 문경시지회가 위탁 받아 시범 운영 중이다. 64세 이하 중장년층으로 구성된 행복도우미는 한 사람이 경로당 5~6곳을 담당한다. 경로당 시설물 관리, 회계 등 교육 관리, 프로그램 지원, 복지 지원 등의 활동을 한다.  

박호준 지회장은 “3~4월 시범 운영을 마치고 7월부터 24명의 행복도우미가 경로당에 나가게 된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일을 하게 되면 노인들이 지금보다 훨씬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고 경로당 분위기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시지회는 경로당활성화 사업이 풍성하다. 가장 활성화된 건 이동영화 사업. 영화장비를 승용차에 싣고 산간지역의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노인들에게 인기 있는 영화를 상영해주는 것이다. 2017년 6월 충현동 경로당을 시작으로 300여개 경로당에서 ‘국제시장’·‘워낭소리’·‘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을 상영했다. 이동영화는 문화생활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의 노인들에게 문화 소외감을 덜어주는 좋은 사업이다.  

문경시지회의 경로당활성화사업에는 라인댄스(25명), 난타(10명), 실버합창(28명)도 들어가 있다. 특히 라인댄스는 여성 회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천순분 회장(사근1리 할머니경로당)은 “평소에는 상상도 못할 화려한 의상과 신발을 신고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보면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경북 문경시지회가 2019년 3월 실시한 ‘할매·할배와 함께 화단가꾸기’ 행사.
대한노인회 경북 문경시지회가 2019년 3월 실시한 ‘할매·할배와 함께 화단가꾸기’ 행사.

실버합창 열기도 뜨겁다. 임오상 단장(문경시지회 부회장)은 “지난 4월 24일 문경읍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노인대학연합운동회에서 식전공연을 했다. 매월 셋째 주 화요일에 요양원 위문공연도 한다”고 소개했다.

문경시 전체 인구는 7만여 명, 노인 수는 2만여 명이다. 문경시지회는 14개 분회, 368개 경로당을 두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1만3200여 명. 문경시는 한때 석탄산업이 발달했지만 오래 전 사양화됐고 읍에 세워진 석탄박물관만이 당시 번성했던 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경시는 관광도시로 거듭 태어났다. 석탄을 나르던 철도를 이용한 자전거레저시설, 시민들의 투자로 조성한 골프장에 관광객이 몰린다. 

박 지회장은 “과거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가기 위해 통과해야 했던 문경새재는 대한민국 관광지 100선 중 1위를 차지할 만큼 유명하며 찻사발축제, 사과축제 같은 다양한 축제를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호준 지회장은 가은분회장을 거쳐 2016년 4월, 지회장에 취임했다. 합동산업 상무이사, 가은읍개발위원장, 민족중흥회 문경시지역회 회장을 지냈다.

문경시지회 회원들은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박 지회장이 이 대열에 앞장서고 있다. 박 지회장은 부임 초부터 경로당을 순회하며 지역 환경정화를 해오고 있다. 박 지회장은 “미리 약속한 경로당 회원들과 만나 지역사랑캠페인이란 어깨띠를 두르고 경로당 주변을 청소한다. 오전 10시 30분 시작해 청소를 마치고 다함께 점심식사를 한다”고 말했다. 박 지회장은 지역에서 제공하는 일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식대 등 경비를 사비로 충당한다.

박 지회장은 “청소년을 선도하고 젊은 세대에 봉사하며 사회정의구현에 앞장서자는 노인 강령의 내용에 합당한 일을 찾다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 지역 주민이 음료수를 제공하는 것자체가 신세지는 것이라고 생각해 필요한 경비는 자체 해결한다”고 말했다.

문경시지회는 노인자원봉사클럽(5개 클럽 105명) 외에도 실버자원봉사 활동이란 남다른 사업을 펼치고 있다. 9개 조(1조 당 5명) 45명이 문경읍·가은읍·마성면·점촌 1~5동에서 질서계도, 저소득층 말벗, 문화재 안내, 청소년 예절교육, 자연보호 및 환경정화를 하고 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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