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한노인회 방문 “노인복지청 신설에 최선 다하겠다”
나경원, 대한노인회 방문 “노인복지청 신설에 최선 다하겠다”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05.0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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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이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의 예방을 받고 간담회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이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당직자들의 예방을 받고 간담회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회장들 경로당 시설·직원처우 개선, 치매예방교육 지원 등 건의

“경로당 시설이 낙후돼 노인들이 이용을 꺼린다. 경로당 시설 개선에 신경을 더 쏟아 달라.”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서울 태평로 부영태평빌딩 대한노인회를 예방,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도 연합회장들이 나 원내대표에게 다양한 정책주문을 했다. 

문우택 부회장 겸 부산연합회장은 위와 같이 경로당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하면서 “행정안전부는 마을회관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데 반해 경로당을 담당하는 복지부는 그렇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그동안 경로당 냉난방비, 양곡비에 관심을 많이 써왔다. 경로당이 단순히 어르신들이 모이는 장소가 아닌 토털 노인복지의 구심점이 되도록 경로당 업그레이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대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어르신들이 존중 받고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는 게 우리나라가 선진사회로 가는 길”이라며 “노인정책이 중앙 부처마다 중복 또는 유사하게 추진되다 보니 고령사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노인복지청을 신설해 복지 전달체제를 강화하고 맞춤형 노인정책의 효율성을 높여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가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나 원내대표에 이어 한국당 당직자들이 노인정책을 소개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어르신들 대부분이 은퇴 후 소득이 없고 집 한 채가 전 재산인 경우가 많은데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재산세 부담으로 힘들어하는 걸 잘 안다. 자유한국당은 장기보유가 대부분인 어르신들의 재산세 부담을 최대 30%까지 경감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연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는 “면역력 저하로 발생하는 대상포진의 국가예방접종에 대해 90%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했고 정부의 소극적인 추진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대한노인회에서는 이중근 중앙회장, 연합회장, 지회장, 이사, 봉태열 행정부회장, 이병순 우정연수원장 등이, 자유한국당에선 나경원 원내대표, 김명연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 정양석 원내수석대표, 김현아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중근 회장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었다. 

이중근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을 뒷받침해온 노인들이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행복한 노후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노인 스스로의 자구노력도 중요하지만 국가의 정책적 배려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중요 당직자들께서 당면한 노인문제를 놓고 저희들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을 매우 중요하고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명철 대한노인회 사무총장의 대한노인회 기관 현황 소개에 이어 연합회장들의 건의가 이어졌다.  

신안철 충남연합회장은 “민주당은 당내에 노인위원회를 두고 대한노인회와 소통하고 노인정책을 고민하는데 한국당은 어떤 것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종한 부회장 겸 경기연합회장은 “지엽적인 문제로서 위탁사업을 많이 하는 대한노인회 지회 직원들의 급여체계가 일원화되지 않아 어느 부서는 사회복지사 수준이고 어느 부서는 최저임금 수준이다. 이것을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용렬 인천연합회장은 “100세시대에 치매 문제가 중요하다. 경로당에서 이루어지는 치매예방교육에 대한 예산지원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순 우정연수원장이 “대한노인회는 초고령사회를 준비하는 노인의식변화를 위해 교육총괄본부를 만들어 많은 노인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올해는 노인과 청년 세대 간의 갈등 완화를 주제로 시니어 아카데미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교육에 관한 정부 지원이 전무해 어려움을 겪는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김명연 간사는 “저도 원장님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교육과 관련해 원장님과 기회가 닿는 대로 상의하고 내년도 사업에 적극 반영되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대답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상황을 챙기다보니 진작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어르신들의 다양한 정책적 건의를 귀담아 잘 들었고 법안 및 예산 반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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