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주최 '어버이날 행사' 3200여명 즐거운 시간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주최 '어버이날 행사' 3200여명 즐거운 시간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05.09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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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47회 서울시 어버이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김성헌 서울연합회장(오른쪽 네번째) 등 내빈들이 무대에 올라 손가락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맨 왼쪽이 고광선 서울연합회 사무처장. 

효행상·장한어버이상 등 시상, 박원순 시장 시 낭송도 

김원이 정무부시장·신원철 시의장·김혜련 복지위원장  ‘어버이은혜’ 불러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70년대 국민가수 남진이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자 어르신들이 하나둘 씩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로 나와 흥겨운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어댔다. 5월 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식 축하공연 광경이다. 

서울연합회는 이날 ‘앓을까 그릇될까 자식 생각 가이 없어라’라는 타이틀로 제47회 서울시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김성헌 서울연합회장을 비롯 서울시 25개구 지회장과 노인대학장들, 회원들,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서양호 중구청장, 이현숙 대한노인회 정책위원(백세시대 발행인) 등 3200여명이 참석했다.

양천새서울노인대학, 한라산봉사단의 식전 공연에 이어 시상식이 열렸다. 김원이 정무부시장이 무대에 올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대신해 효행상, 장한어버이상, 어르신인권증진상, 효 복지 기여자상을 수여했다. 이날 장한어버이상을 수상한 김윤자씨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자녀를 올바르고 훌륭하게 키워 지역사회의 모범이 돼 이 상을 수상했다.   

김성헌 서울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영광스런 수상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한 후 “이 나라의 발전과 번영, 자녀의 행복과 성공을 위해 땀과 눈물을 흘린 노인들에게 일부 청소년들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많이 본다. 어버이에 대한 사랑, 어른들에 대한 존경과 공경이 이루어지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원이 정무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수상자 분 중에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와 장애가 있는 삼촌을 극진히 모셔서 주위의 귀감이 된 분이 있고 102세 시어머니를 모시며 자녀를 훌륭히 키운 분도 있다. 이러한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너무나 소중하고 자랑스럽다”며 “어르신들이 가정과 사회를 위한 헌신과 사랑은 이 세상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다.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고 어르신들이 문화생활을 향유하고 더욱 안전하게 생활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진이 노래를 부르자 어르신들이 일어나 무대로 나와 흥겨운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남진이 노래를 부르자 어르신들이 일어나 무대로 나와 흥겨운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낸 영상 메시지.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낸 영상 메시지.

신원철 의장은 무대에 올라 “장인 장모, 부모가 모두 생존하고 여기 계신 분들이 다 부모님 같다”며 큰절을 올린 후 “어버이날이 있어 5월이 아름다운 달인 것 같다. 여기 계신 어르신들은 ‘나’보다 ‘우리’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며 평생 살아오셔서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가능했다. 서울시가 하는 일을 잘 견제하고 더 잘 하도록 힘을 보태겠다. 오늘은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가장 젊어지는 날이니 마음껏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야단을 맞으면서도 전국 최초로 중구 어르신공로수당 150억원을 드리고 있다. 전국의 어르신들이 공로수당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원이 정무부시장과 신원철 의장, 김혜련 위원장이 어린이들과 함께 ‘어버이 은혜’를 부르고 있다.

김혜련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어르신 사회참여와 일자리창출, 건강관리, 환경조성 등에 힘써오는 서울연합회에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며 ”서울시는 예산과 인력이 부족하지만 어르신들이 평생 살아온 정든 곳에서 활기찬 노년을 보내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2013년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회원도시에 가입했다. 그리하여 어르신을 위한 사회적 공모 일자리를 확대하고 경로당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치매관리를 비롯한 좋은 돌봄사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상 메시지가 흐르는 동안 행사장 분위기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해외순방 중인 박 시장은 “오늘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 모시고 이렇게 즐거운 자리를 함께 축하할 수 있게 돼 행복하고 감사하다. 제 마음을 아름다운 시로 대신한다”며 심순덕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란 감동적인 시를 소개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김원이 정무부시장과 신원철 의장, 김혜련 위원장이 어린이들과 함께 ‘어버이 은혜’를 정겹게 부른 무대였다. 많은 참석자들이 입속으로 작게 노래를 따라 불러 장내가 따듯하고 훈훈해졌다.

이날 기념행사에서 ‘노인강령’을 낭독한 김병운 서울연합회 부회장(강동구지회장)은 “서울시 어르신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점심 한 끼 같이 먹으며 효도상 수상자 등을 축하하고 젊었을 적 좋아하던 가수를 초청해 흥겨운 노래를 듣는 이 시간이 행복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포샤르치과그룹이 현장에서 '구강검진' 서비스를 하는 등 여러 후원기관들이 참여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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