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하기부터 쇼핑까지… 대신 체험하는 예능 ‘인기’
집 구하기부터 쇼핑까지… 대신 체험하는 예능 ‘인기’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9.05.10 14:20
  • 호수 6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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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배성호기자]

MBC ‘구해줘 홈즈’, 아파트‧단독주택 등 생생한 발품 정보로 호평

올리브 ‘장보고’, KBS 조이 ‘쇼핑의 참견’ 등 후기 통해 충동구매 방지

최근 바쁜 현대인을 대신해 집 구하기부터 쇼핑까지 대신 체험한 꿀팁을 전달하는 예능방송이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은 시청자 대신 집을 구해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구해줘 홈즈'
최근 바쁜 현대인을 대신해 집 구하기부터 쇼핑까지 대신 체험한 꿀팁을 전달하는 예능방송이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은 시청자 대신 집을 구해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구해줘 홈즈'

충북 청주에 사는 허지광(36) 씨는 최근 MBC ‘구해줘 홈즈’를 보며 내년 이사준비를 하고 있다. 4년 전 처음으로 신혼집을 구하다 정보와 시간부족으로 아쉬운 집을 골랐던 것을 만회하기 위해 매주 방송에서 제공하는 깨알 정보를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허 씨는 “집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돼 있고 발품을 팔아 정보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는데 방송에서 발굴하는 생생한 정보 덕분에 내년에는 보다 좋은 집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바쁜 현대인들을 대신해 쇼핑, 집구하기 등 다양한 것을 미리 대신 체험하는 방송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알짜배기 정보를 제공해 충동구매를 막고 시간까지 절약해주고 있는 것이다.  

먼저 의뢰인이 원하는 조건과 예산을 받아 스타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알맞은 집을 찾아주는 내용을 담은 MBC ‘구해줘 홈즈’는 일요일 심야 시간에 방송하지만, 20~40대 시청률 5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고 역시 ‘완판’을 기록하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구해줘 홈즈’는 빌라부터 셰어하우스, 단독주택, 아파트, 전원주택까지 다양한 형태의 집을 소개하며 꼼꼼한 정보를 전해준다는 게 강점이다. 예를 들어 2회 방송에서 소개한 인천 부평의 역세권 아파트는 저렴한 가격과 알찬 구성으로 방송 후에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를 통해 집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 정보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다. 또한 ‘나래바’로 자취의 대명사가 된 박나래, 방송에서 잦은 이사경험을 털어놓았던 김숙이 메인 MC로 나서며 신뢰와 재미를 더했다.

올리브 채널의 새 예능 ‘장보고’도 다양한 쇼핑정보를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장보고’는 쇼핑에 일가견이 있는 연예인들이 쇼핑 고민 해결 카페 ‘장보고’의 운영진이 돼 쇼핑 고민에 빠진 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노홍철, 하하, 붐, 러블리즈 이미주 그리고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MC로 나서며 자신들의 노하우를 공개해 호평받고 있다. 특히 실시간 화상 채팅으로 일반인 소비자와의 대화가 펼쳐지며 실제 사용 후기, 사용하면서 얻은 ‘꿀팁’ 등의 정보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기존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더했다.

KBS 조이의 ‘쇼핑의 참견’도 살지 말지 고민하는 제품들을 미리 써보고 소개하는 포맷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4회 방송에서 소개된 AI 캐리어(여행용 가방)가 대표적이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150만원의 캐리어 구매를 고려하는 사연을 받은 제작진은 다양한 장소에서 캐리어 성능을 꼼꼼하게 리뷰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또 매번 방송 직후에는 프로그램에 등장한 쇼핑 아이템들이 실시간 쇼핑 검색어에 오르는 등 시청자들의 관심과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E채널 ‘똑‧독‧한 코디맘 베이비캐슬’(이하 베이비캐슬) 역시 자녀 교육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모습의 엄마들이 등장해 교육 정보를 실감나게 전한다. 자녀가 영재교육원에 입학해 화제가 됐던 신재은을 비롯해 LA에서 다둥이 맘으로 활약 중인 가수 출신 유리 등이 출연해 생생한 교육팁을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공부의 신’ 강성태 등이 패널로 참여해 자녀 교육의 해법을 제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취미생활을 즐기고 싶지만 무엇부터 시작할지 몰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5월 21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새 예능 ‘취향존중 리얼라이프-취존생활’은 연예인들이 ‘직장인 취미 모임’에 가입해 동호회 회원들과 우정을 쌓는 과정을 담는다. 

배우 채정안, 이시영, 조재윤, 셰프 이연복이 각자의 관심사와 취향을 반영한 취미를 배워나가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직장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대리 체험할 수 있는 일명 오피스 예능도 인기를 끌고 있다. 채널A에서는 방영 중인 ‘신입사원 탄생기―굿피플’을 로스쿨 출신 일반인 출연자들이 로펌에서 인턴을 하면서 변호사 업무를 보조하는 과정을 담는다. 이 과정에서 사회초년생들이 겪는 문제를 생생하게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tvN ‘문제적 보스’와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역시 패션, 라이프스타일, 매니지먼트 분야에서 활동 중인 연예인 CEO와 직원들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통해 직장인들의 애환을 달래주고 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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