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 38] ‘허리 아플 때’ 혼자서 할 수 있는 요법
[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 38] ‘허리 아플 때’ 혼자서 할 수 있는 요법
  • 허지영 경희미르네트워크 광진점 대표 원장
  • 승인 2019.05.17 13:37
  • 호수 6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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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플 때, 또는 허리에 반복적으로 통증이 생겨서 예방이 필요할 때, 생활 속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나 대처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집안일을 하면서 반복적으로 굳어진 습관 때문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보통 싱크대는 사는 사람의 몸에 맞게 설계된 것이 아니라 높이가 낮아서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요. 

설거지를 하거나 음식을 조리할 때, 싱크대의 높이가 낮아서 상체를 앞으로 숙여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때는 다리를 옆으로 벌려서 싱크대와 높이를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기를 밀 때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상체를 숙이고 힘껏 미는 동작은 요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청소기를 최대한 길게 늘여서 상체를 펴고 돌릴 수 있도록 해야 하고요. 허리보다는 팔을 이용해서 가볍게 미는 것이 좋습니다. 

드럼 세탁기에 빨래를 넣거나 꺼낼 때는 서서 허리를 숙인 채로 하지 말고, 되도록 앉아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돌이 세탁기의 경우 팔만 이용해서 빨래를 꺼내도록 하고, 허리가 몹시 아플 경우에는 가족의 도움을 요청하세요. 

장시간 운전할 때는 다리를 너무 쭉 편 채로 운전하지 말고, 무릎을 가볍게 굽힌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는 최대한 펴서 등받이에 붙여 주세요. 운전을 장시간 하게 되면 차에 앉아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게 됩니다. 운전을 시작하고 1시간 정도 경과한 후에는 갓길에 정차하거나 휴게소에 주차한 후 내려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라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가 좋지 않을 때는 가급적이면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술자리를 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가능한 편안한 의자에 앉도록 하시고, 자주 일어나서 근육이 경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을 마시게 되면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하지 못하게 됩니다. 근육통이 생기게 되면 허리가 더 아플 수도 있고요. 허리 통증이 있는 분들은 이 점을 유의하시고 과음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을 돌볼 때 아이가 다가와서 안기면 자신도 모르게 몸을 굽혀서 안아주거나 안아서 들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때는 무릎을 굽히고 앉은 채로 아이를 안아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을 들어 올리게 되는 경우에는 되도록 몸에 밀착시키고,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무릎을 굽힌 채로 듭니다. 척추를 편 상태에서 엉덩이와 다리 근육을 이용해 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들어 올리면 됩니다. 또 짐을 나를 때는 되도록 양손을 이용해 물건을 들어서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허리가 심하게 아플 때는 가벼운 운동도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을 할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가볍게 걷기 운동을 할 때는 통증으로 인해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절뚝거리면서 걷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서 몸의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주의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걷도록 합니다. 

이상 요통이 생겼을 때 생활 속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프기 전에 미리미리 주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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