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코리아, 대리점주에게 5년 단위 수억원 인테리어 공사 '갑질' 의혹
K2코리아, 대리점주에게 5년 단위 수억원 인테리어 공사 '갑질' 의혹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9.05.24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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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코리아가 대리점주들에게 주기적으로 매장 인테리어공사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K2코리아 홈페이지) 

[백세경제=문유덕 기자] K2코리아가 대리점주들에게  주기적으로 매장 인테리어 공사를 억지로 시킨다는 청와대 청원글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게 됐다.

아웃도어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K2코리아(대표 정영훈)가 대리점주들에게 지정 업체를 통한 매장 인테리어 교체 공사를 강요하거나 이에 응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고 또 이런 불법사실을 감추기 위해 자발적으로 한 것처럼 위장했다는 의혹이 21일 제기됐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따르면 (K2코리아가)청원인은 대리점계약 후 5년째가 되면  매장 인테리어를 교체하도록 했으며 응하지 않으면 대리점 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요즘같은 불경기에 인건비조차도 버겁다"면서 수억원이 들어가는 인테리어공사 강요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에 대해 K2코리아측은 한 인터넷매체를 통해 "(대리점계약) 5년차가 되면 인테리어 리뉴얼에 대해 협의를 시작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강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원인은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K2코리아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청원인은 "(대리점 계약기간인) 5년이 되기 전부터 압박을 느낀다"고 말하고 "시기가 되면 내용증명이 오기 시작한다"고 언급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이 잘나가던 때만 해도 대리점 인테리어 리뉴얼은 관행적으로 이뤄졌지만 시장이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부터는 이런 관행도 대부분 없어졌다고 지적한다.

청원인은 또 "500개 이상의 대리점주에 대한 갑질을 고발하면서 5년 이상된 대리점 전수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히고 "공정위에 문제 제기를 시도했지만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도 토로했다.

청원글이 사실이라면 K2코리아는 대리점의 인테리어 리뉴얼 공사로 인해 가만히 앉아서 매년 수 십억원의 이익을 챙길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백세시대]는 사실 확인차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달하겠다는 말만 할뿐 명확한 해명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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