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오현주기자]
복지부 실무자 처음 참석… 현장 목소리 반영한 정책 지원하겠다
“참여자, 지회 실무자 등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노인자원봉사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
5월 9일, 2019년 제3차 노인자원봉사지원센터장 회의에 참석한 박소영 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 사무관의 말이다. 박 사무관은 이어 “자원봉사를 통해 성취감과 존재감을 갖는다는 말을 많이 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적 지원을 깊이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가 이처럼 정부 측 관계자를 센터장 회의 자리에 초청, 노인자원봉사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건 2011년 노인자원봉사활성화지원사업이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대한노인회 효창별관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 정명철 대한노인회 사무총장, 박소영 사무관, 우보환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장, 16개 시‧도연합회 센터장과 부장, 노인자원봉사클럽 코치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3년(2016~2018)간의 사업 성과와 2019년도 중점사업, 2020년도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20년은 노인자원봉사활성화지원사업 10년차인 해로 노인자원봉사의 리모델링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참석자들은 사업의 예산 증액과 시‧도연합회 정규직 인력 증원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며 한발 더 나아가 전문적인 봉사활동 영역 확대와 경로당 회원 중심에서 탈피, 일반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이 시급하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다.
정명철 사무총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단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대표단이 중앙회를 찾아와 주로 노인일자리 관련 정책에 관해 논의했다”고 중앙회 소식을 알린 후 “노인일자리의 중요성도 크지만 보수를 바라지 않고 봉사정신으로 전국 각지에서 열심히 땀 흘리는 어르신들의 자원봉사를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이 이번 간담회에서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보환 본부장은 2016년부터 3년간의 사업 성과를 보고한 뒤 “대한노인회의 어느 부서보다도 많은 사업을 진행한 가운데 보건복지부 국고보조금 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롯데그룹, JTI코리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의 기관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독거노인, 클럽회원들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했고 활동조끼도 보급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또 “주로 환경정화 위주의 봉사를 집수리 등 전문적인 영역으로 유도하고 있으며 경로당만이 아닌 외부기관의 어르신들과 베이비부머 세대의 유입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노보 대구연합회 달서구지회 반딧불봉사클럽 코치는 이날 사례발표를 통해 “은퇴한 노인들이 자신의 재능을 살려 봉사활동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문해교육 봉사활동과 같은 컨텐츠가 많이 개발돼 전문 학식과 기술을 겸비한 많은 노인들에게 봉사활동 실천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