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 39]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하여
[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 39]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하여
  • 김효태 경희미르한의원 낙성대점 대표원장
  • 승인 2019.05.24 13:16
  • 호수 6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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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이 다이어트에 도전하고, 실패도 많이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 주위에서 많이 하는 말 중에 “운동해서 빼야지, 굶어서 빼면 되니?”가 있습니다. 굶어서 살을 빼면 몸이 축난다는 것이 주된 이유인데요. 사실 이 말은 부분적으로는 무리가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시도할 만한 사람이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과 사람의 기초 대사량을 함께 고려하고, 식사량을 유지하면서 운동으로만 체중 감량을 하려면 매일매일 4~5시간씩은 운동해야 체중 감량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식사량을 조절하면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령 매일 2000㎉를 섭취하던 사람이 매일 섭취 열량을 700㎉로 줄인다면, 평소보다 1300㎉를 덜 먹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거의 다섯 시간 정도 걸을 때 소모되는 열량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러니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분들은 운동보다는 섭취 칼로리 조절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굶어서 살을 빼면 몸이 축난다는 표현도 맞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열량을 조절하되 하루를 아이스크림 한두 개만 먹고 보내면 체중은 빠질지 모르겠지만, 건강은 더 안 좋아질 것입니다. 따라서 열량 조절 식사를 할 때는 무엇보다 적게 먹되 무엇을 먹느냐가 건강한 다이어트를 좌우하게 됩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가공되지 않은 자연식으로 식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감자, 고구마, 우유, 제철 과일 등으로 목표 열량 내에서 구성하는 것이죠. 튀기고 구운 음식보다는 살짝 데치거나 생과일, 생채소를 그대로 먹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첨가당, 설탕이 들어가는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설탕이나 첨가당은 급격한 혈당 상승으로 몸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혈당 하강기에도 공복감을 크게 유발하여 다이어트를 방해합니다. 또한, 설탕은 장기적으로는 체내의 구석구석을 염증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각종 염증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식사할 때는, 규칙적인 시간을 정해 놓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열량 식이를 할 때 몸은 현재 상황을 기아 상태로 인지해서, 저장하려는 방식으로 가게 됩니다. 이때 식사 시간마저 불규칙하다면 현재 상황을 더더욱 안 좋은 상황으로 인지해서 저장 회로를 가동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열량 조절 식이로 인해 생기기 쉬운 영양 불균형을 메우려면 본인의 몸 상태에 맞는 한약을 처방받아서 함께 복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약을 복용하게 되면, 단순히 적게 먹고 굶어서 감량하는 것보다 좀 더 빠른 속도로 감량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몸에 부담도 덜 가고 영양 불균형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목표 체중에 가까이 간 이후에는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요요 방지 기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이 됩니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기초 대사량을 서서히 높이면서 섭취 열량도 서서히 높여서 왕성한 대사 상태로서의 열량 평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낮은 기초대사량 상태에서의 평형은 식이가 조금만 무너져도 요요가 오기 쉽지만, 높은 기초대사량 상태에서의 평형에서는 상대적으로 완충할 수 있는 여력이 있기 때문에 몇 번의 과식에 크게 휘둘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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