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기고] 효는 인간 삶의 근본이자 복 받는 지름길
[백세시대 / 기고] 효는 인간 삶의 근본이자 복 받는 지름길
  • 김재식 충북 진천노인대학장
  • 승인 2019.05.24 13:38
  • 호수 6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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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식 충북 진천노인대학장
김재식 충북 진천노인대학장

일 년 중 만물이 가장 힘차게 성장하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가정사의 가장 근본인 효 사상에 대하여 열거해 보고자 한다.

세계 4대 성인의 한 분이시고 동양 최고의 사상가로서 우리나라 성균관 유생 및 모든 유학자들이 숭모해온 공자님의 가르침 중에 첫 번째 가는 교훈은 효제충신(孝悌忠信 :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 있게 지내며 나라에 충성하고 벗 사이에 믿음)을 꼽을 수 있겠다. 그 중에서도 가장 근본이 되는 효 사상은 우리 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려져 왔다. 

그러나 작금에 와서는 개인주의의 발달과 함께 가족애와 조상 숭배의 전통이 점점 쇠퇴해지면서 효 사상 또한 땅에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손자병법에 용장불여지장(勇將不如智將), 지장불여덕장(智將不如德將)이라고 했다. 필자는 덕장(德將)보다 더 위에 있는 것은 복장(福將)이라고 말하고 싶다. 즉 덕장불여복장(德將不如福將)이다. 복(福)을 많이 받는 운을 타고난 사람은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려나가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복(福)을 많이 받기를 바란다. 수복강령(壽福康寧), 자구다복(自求多福), 끽휴시복(喫虧是福),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 등 기복사상(祈福思想)이 우리 생활 속에 강하게 깔려 있다. 이러한 복을 받아 족히 누리기 위해서는 공자님의 가르침인 효(孝)를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복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복 받을 행동, 즉 자구다복(自求多福)을 해야 한다. 

세종대왕께서도 공자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가전충효 세수인경(家傳忠孝 世守仁敬)해야 한다고 대소신료(大小臣僚)와 백성들에게 강조했다. 즉 부모에게 효도하는 정신은 자손대대로 이어가야 하고 이웃과의 화평과 어른을 공경하고 사회를 밝게 하는 인경(仁敬)의 자세는 대대로 전수하여 밝고 아름다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가자고 하신 것이다.

나무도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무성하고 많은 꽃과 열매를 맺듯이 우리 인간사도 나무와 같아서 부모와 조상을 잘 섬겨야 자손이 번창하며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리는 복을 받게 된다는 철학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이를 두고 ‘일효는 백행지본(一孝는 百行之本)이요, 자구다복의 근간(自求多福의 根幹)’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한 정보화 시대라고 하지만, 효 사상은 여전히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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