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양자를 후계자 삼으려다 아들에 살해된 왕
[129] 양자를 후계자 삼으려다 아들에 살해된 왕
  • 글‧그림=김성환
  • 승인 2019.05.31 14:46
  • 호수 6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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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말기때 빈농 출신 주온은 황소의 난을 진압한 공로로 전충이란 이름을 하사받아 ‘주전충’이 됐다. 그는 자신의 군벌을 늘려가다가 당시의 황제 소종을 유폐하고 13세의 소선제를 등극시켰다. 그 후 907년에 선양(왕위를 물려받음)의 형식으로 자신이 황제가 되어 양나라를 세움으로써 당나라를 멸망시켰다. 
주전충은 즉위하자마자 당나라 때의 고관들을 잡아 황허강에 빠뜨려 죽이고 암적 존재였던 환관들을 일소했고 당이 키워놓은 귀족문화도 파괴해버렸다.
이러한 주전충에겐 가자(양자의 별칭)가 많아 후계 문제로 갈등이 일어났다. 주전충은 결국 양자인 우문을 후계자로 삼으려 결심했는데 이를 알아차린 친아들 우계가 병상에 누워있는 주전충을 습격해 살해했다.  향년 61세(서기 912년). 당나라 300년을 멸망시킨 영웅으로선 어처구니없는 죽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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