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다가온 폭염… 여름 냉방용품 미리 점검
일찍 다가온 폭염… 여름 냉방용품 미리 점검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5.31 14:56
  • 호수 6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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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내부 청소해야 냄새 안 나고 전기료 절감

[백세시대=이수연기자]

에어컨 내부 먼지‧곰팡이 가득… 필터 분리 후 중성세제 푼 물에 담가야

실외기 먼지만 털어도 효과… 서큘레이터 사용시 2~3도 더 낮아져

불쑥 찾아온 더위로 벌써부터 냉방 용품에 대한 관심이 크다. 덥다고 에어컨 청소와 사전 점검도 하지 않고 에어컨을 가동하면 쾨쾨한 곰팡이 냄새가 퍼지기 시작한다. 에어컨 가동 전 청소는 건강을 위해서도, 전기 요금을 줄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시원한 여름을 맞이하기 위한 에어컨 청소를 어떻게 해야 할지, 에어컨과 함께 쓰면 좋을 냉방용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함께 소개한다. 

◇에어컨 청소, 이렇게 시작 

사용하지 않던 에어컨을 분해해보면 먼지와 곰팡이가 골고루 끼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공기가 통과하는 필터 부분과 공기를 냉각시키는 냉각핀 사이에는 대부분 먼지와 곰팡이가 잔뜩 엉겨 붙어 있다. 

이는 에어컨이 실내의 모든 공기를 빨아들여 냉각기를 통해 공기를 시원하게 만들어 배출하는 방식으로 작동되기 때문이다. 공기와 함께 에어컨으로 빨려 들어간 집안의 먼지들이 결국 에어컨 내부에 점점 쌓이면서 차가운 공기와 함께 밖으로 내뿜어지게 된다. 

이렇듯 지난 여름 열심히 일하다가 꺼두었던 에어컨을 다시 켜기 전에는 쌓여 있을 각종 먼지와 유해물질을 청소해주어야 한다. 

에어컨 청소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전원코드를 분리하는 것이다. 깜빡하고 전원코드를 꽂은 채 청소하면 감전이나 합선될 위험이 있다. 코드를 뽑은 후 에어컨 겉면을 먼저 닦은 후 사용설명서를 참고해 필터를 분리한다. 

◇필터‧냉각핀 청소는 이렇게 

에어컨 필터는 작동될 때 공기 중 이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먼지와 세균이 가장 많다. 필터를 분리한 후에는 먼저 청소기와 물티슈 등으로 먼지를 제거한 후 흐르는 물로 세척해준다.  

만약 필터에 곰팡이가 생겼거나 오래 묵힌 때가 많을 때는 중성세제를 물에 푼 후 담그거나 알코올과 베이킹소다, 물을 1:1:1 비율로 섞은 물에 담가둔다. 이후 칫솔이나 솔로 닦아주면 묵은 먼지가 깨끗하게 닦인다. 

다 씻은 필터는 물기를 제거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바짝 말려준다. 햇볕이 많이 드는 곳에 두면 자칫 필터가 뒤틀릴 수 있기 때문에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려주는 것이 좋다. 

필터를 분리한 뒤에는 냉각핀을 닦아주어야 한다. 냉각핀을 닦으려면 먼저 에어컨 세정제를 준비한다. 세정제를 냉각핀에 골고루 뿌려준 후 세정제가 스며들 수 있도록 약 5분 정도 내버려 둔다. 이후 창문을 활짝 열고 30~40분 정도 냉방 미풍으로 에어컨을 가동한다. 냉방기가 가동될 때 냉각기에 생성된 물이 세정액을 자동으로 씻어주면서 배수구로 나가기 때문에 깨끗해진다. 

◇실외기 청소는 이렇게

에어컨 실외기는 대부분 바깥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먼지가 쌓인다. 물론 실외기가 더럽다고 에어컨이 오염되거나 세균이 번식하지는 않는다. 다만 바람망에 먼지가 많이 끼면 잘 돌아가지 않아 전력 소모가 크고, 냉방 효율이 감소할 수 있다. 또 간혹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외기를 청소할 때는 부드러운 천에 물을 살짝 적셔서 외관을 닦아주고, 바람망의 먼지는 솔 등으로 살살 빼주는 것이 좋다. 락스나 알코올을 사용하면 부품이 부식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또 실외기 앞에 물건을 놓아 두면 냉각 효과가 떨어지므로 주변을 깨끗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실외기가 설치돼 있다면 긴 빗자루를 이용해 먼지를 털어주는 정도로만 하도록 한다. 간단한 먼지와 이물질만 제거해도 실외기 작동이 원활해질 수 있다. 간혹 비나 먼지를 막기 위해 비닐 등을 덮기도 하는데, 이는 화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에어컨 사용 전 청소만 제대로 해도 실내 먼지를 감소시킬 수 있다. 또 냉방 효과가 58%로 증가하며, 전기요금은 최대 27%까지 절약된다. 

◇서큘레이터 함께 사용해 요금 절약 효과

에어컨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에어컨의 효율을 극대화해 전기요금을 줄여주는 서큘레이터도 관심이 크다. 서큘레이터는 단순히 찬바람을 일으키는 선풍기와 달리 공기를 혼합해주는 일종의 공기 순환 장치 역할을 한다. 온도가 높은 천장의 공기와 온도가 낮은 바닥 공기를 고루 섞어 온도 차를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두 제품을 동시에 가동하면 에어컨 설정 온도보다 실내온도를 약 2~3도 낮출 수 있다. 또 습한 공기를 순환해 제습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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