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초코칩 속 쇳조각 검출 놓고 진실공방
오리온, 초코칩 속 쇳조각 검출 놓고 진실공방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9.06.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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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촉촉한 초코칩(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 촉촉한 초코칩(사진=오리온 제공)

소비자 “오리온, 20만원으로 사건 무마 시도”

오리온 “소비자 일방적 주장‧100만원 먼저 요구”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정(情)’ 마케팅으로 유명한 오리온이 만든 초코칩에 지퍼의 손잡이 부분으로 추정되는 쇳조각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진위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사건은 소비자 A씨가 지난 5월 5일 직접 구입한 오리온 ‘촉촉한 초코칩’ 제품 안에서 금속 조각이 발견 됐다고 주장하면서 부터다. 그는 10세 미만의 어린 자녀들과 해당 과자를 나눠 먹고 있었고 그러던 중 아내가 입 안에서 지퍼로 추정되는 금속 물질을 발견했다고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A씨는 제품 구입 3일 후 오리온 소비자 센터에 쇳조각 검출 사실을 알렸다. 이틀 후 오리온 직원이 과자 한 상자를 들고 A씨 집에 방문했지만 A씨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초코칩 쇳조각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이후 과정부터 오리온과 A씨와의 상반된 주장이 펼쳐지면서 진실게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오리온은 A씨에게 다시 연락해 생산 공정 상 실수를 인정하고 사건무마 조건으로 20만원을 제시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5일 오리온은 이와 관련해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소비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면서 “논란 이후 금속 탐지기를 작동시켜 실험해봤으나 절대 금속 물질이 들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리온의 사건무마 시도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먼저 100만원을 요구했다”며 “20만원은 담당자가 개인적으로 해결하고 싶어 대응한 것 뿐 회사차원의 처리는 아니었고 분석을 위해 쇳조각을 수거하려 했지만 소비자는 100만원을 주면 내 놓겠다 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오리온의 초코칩 쇳조각 논란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갈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과자 먹다 금속 나왔을 거 생각하니 소름 돋네요”, “과자 한 박스 줘서 안 받으니 돈으로 무마하려는 모습. 오리온 답네요”라며 소비자 측을 옹호하는 쪽과 “오리온 근무하는 사람이면 알텐데? 저 정도 무게의 지퍼는 절대 포장지에 들어 갈 수가 없음”, “지퍼 손잡이면 무게 꽤 나갈텐데. 자연스럽게 초과중량으로 걸러짐. 제과 업체가 얼마나 g을 따지는데”라며 오리온을 옹호하는 등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한편, 오리온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이물질 검출 횟수가 총 10회로 식품업체 중 가장 많은 이물질 사고를 일으킨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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