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안전할까?...LG화학 배터리 사용한 전자담배 '폭발'
전기자동차 안전할까?...LG화학 배터리 사용한 전자담배 '폭발'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9.06.07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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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무성의한 대응에 '내용증명' 발송...미국 소비자는 LG화학에 소송 진행 중
리튬이온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이 자사 배터리가 들어간 전자담배 폭발사고로 소송은 물론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안전유무도 도마에 올라 명확한 해명이 없는 한 불안감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엘지화학 홈페이지)
[백세경제=문유덕 기자] LG화학이 전자담배에 들어있는 리튬이온배터리 폭발사고로 미국 피해자로 부터 이미 소송을 당했음에도 국내에서의 폭발사고에 대비한 공식적인 처리절차를 세우고 있지 않아 앞으로 소비자와의 갈등과 유사 배터리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LG화학 배터리가 사용된 전자담배 폭발사고가 국내외에서 여러 건 발생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자담배 폭발사고를 당한 서울에 사는 A씨는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눈, 코, 턱 부위에 골절상과 심한 화상을 입은 피부조직을 봉합하는 등의 응급수술을 받았다.
 
병원으로 부터 부상부위에 대한 완벽한 복원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상태에서 당연히 화가 날 수 밖에 없는 A씨는 '택배로 보내라'는 어이 없고 무성의한 엘지화학측에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손해배상 소송절차에 들어갔다.
 
피해자 A씨는 수술 직후 엘지화학측에 구체적인 피해내용을 알렸으나 엘지화학측은  '국내의 경우 PL(제조물책임)보험 처리에 대한 내부적, 공식적인 처리절차가 정립돼 있지 않다'는 답변만 한 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담배 폭발사고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1월과 지난해 5월 미국에서도 발생했다. LG화학 배터리가 사용된 전자담배가 폭발하면서 심각한 부상을 당한 이들은 모두 "엘지화학이 폭발위험에 대해 경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거나 책임이 리튬이온배터리를 제조한 LG화학에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7일 LG화학 관계자는 [백세시대]에 이메일을 통해 "LG화학은 폭발사고를 일으킨 전자담배 회사에 배터리를 납품한 적이 없으며 미국, 국내 모두 불법유통된 배터리가 탑재돼 폭발사고가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열과 충격에 약한 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한 불안은 전기차도 마찬가지다.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된 스마트폰과 ESS(에너지저장장치)등이 빈번하게 폭발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배터리가 내외부의 강한 충격에 노출되면 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전기차 아래에 이런 배터리가 많이 깔려 있는데 지속적인 충격을 주거나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면 LPG차량보다 더 위험한 살인무기가 될 수 있다"며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의 충돌 시 위험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폭발한 적이 없다"거나 "제대로 된 용도로 배터리가 쓰일 경우 안전하다"고 주장만 할 뿐 전기차량 충돌시험을 했다든지 전기차량 충돌시험에서도 배터리는 폭발하지 않았다는 등 이에 따른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LG화학은 올해 배터리 매출 목표 10조원 중 50%를 전기차 배터리로 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를 육성한기로 했다.
 
전자담배 폭발사고 원인규명을 위한 조사는 진행중이다. LG화학은 단전지 표면이나 홈페이지에 안전을 위한 경고 문구 등을 게재한다고 하지만 이에 그칠게 아니라 실질적인 소비자피해 보상규정과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더 큰 피해를 예방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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