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오현주기자]
부산시장기 생활체육대회 2연패 등 큰 대회 휩쓸어
박양수 지회장 “경로당 방문 검진 등 의료혜택 제공”
대한노인회 부산금정구지회(지회장 박양수)가 최고의 번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금정구지회는 지난해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단체 표창을 받은 것을 비롯 부산시장기 노인생활체육대회에서 2년째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노인자원봉사 발표회, 부산실버종합예술제 등 부산의 5개 큰 행사에서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박양수 금정구지회장은 부산시장기를 가져오며 “관내 경로당 회원과 지회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일궈낸 성과라서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런 겹경사 중에서도 가장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지회 경로회관 건립이다. 부산금정구지회는 현재 사용 중인 경로회관이 협소해 지역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회 의장, 구의회 의장 및 시의원 등에 요청해 19억여원의 예산 지원을 받아냈다.
새 경로회관은 대지 96평, 4층 건물로 1층 경로당 2개소, 2층 지회 사무실과 정보화교실, 3층 대회의실, 4층 취미활동 프로그램실(한궁·장기바둑·탁구 등)로 쓰인다. 오는 9월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박양수 지회장은 “새 경로회관은 평지에다 지하철역과 가깝고 엘리베이터도 설치돼 어르신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며 “지회장 부임 당시 공약을 실현하게 돼 감회가 더 깊다”고 말했다.
금정구지회는 1988년 지회 창립 당시 컨테이너에서 시작해 그동안 동사무소 건물을 쓰는 등 조금씩 발전해 30여년만에 세련된 디자인의 현대식 건물을 마련하게 됐다.
1988년 부산 동래구에서 분구된 금정구는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는 개발 지역으로 생활수준도 비교적 높다. 금정구지회는 경로당 131개, 회원 수 5500여명을 두었다. 박양수 지회장은 부산금정구아파트연합회장, 부산교통공단 호포승무사무소장, 금정구공동주택관리지원 심사위원 등을 지냈다. 2018년 4월, 재임됐다.
금정구지회는 노인일자리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4년 60명으로 시작한 노인일자리는 매년 지회 직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발굴한 결과, 현재 5개 사업단, 300여명이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노인들의 사회참여활동도 활발하다. 매년 한궁대회와 노인 장기바둑대회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어르신 장기자랑대회, 노인생활체육대회, 부산실버종합예술제, 장수부부 회혼례, 선진지 견학, 건강하고 아름다운 어르신선발대회, 노인지도자교육 등 많은 사회참여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금정구지회는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이 되기 위해선 의식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2016년 9월, 학생 70명으로 노인대학을 설립했다. 금정구청으로부터 예산 900만원을 지원 받아 지회 3층 회의실에서 음향장비와 냉·난방시설을 설치하고 인문학 강의, 레크리에이션, 건강체조 및 율동 등 교양교육과 재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노인대학 학생들의 학업 성과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났다. 노인대학은 지난해 10월 부산시민회관대극장에서 열린 2018년 부산실버종합예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날 대회에 출전한 16개 팀은 가요·스포츠댄스·합창·무용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펼쳤다. 금정구지회 노인대학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고전무용 ‘청춘가’를 선보여 커다란 박수와 함께 대상의 영광을 누렸다.
박양수 지회장은 “어르신들 의료부담 경감과 의료복지 증진을 위해 종합병원,안과, 요양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의료혜택을 드리고 있다”며 “시립의료원과 보건소에서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검강검진을 실시하며, 특히 대동병원에서는 경로당 방문지원팀을 만들어 매주 금요일 경로당을 찾아가 건강검진을 하고 있으며 ‘청춘안과’는 경로당을 순회 방문해 무료 눈 검사를 해주고 맞춤형 돋보기 1000여개를 무상으로 증정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오현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