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건강칼럼] ‘코가 살아야 뇌가 산다’①편
[백세시대/건강칼럼] ‘코가 살아야 뇌가 산다’①편
  • 이태훈 머리앤코글로벌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19.06.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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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는 우리 몸을 보호하는 파수꾼이자 탄탄한 현관문과 같다”
이태훈 머리앤코글로벌한의원 대표원장.
이태훈 머리앤코글로벌한의원 대표원장.

요즘 낮에는 30도를 웃도는 온도와 따가운 뙤약볕으로 피부가 비명을 지른다. 더욱이 밤낮없이 찾아오는 미세먼지, 그리고 거센 바람과 얇은 옷을 비웃는 15도를 넘나드는 일교차로 몸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한 달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이상 현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감기 몸살 기침 두통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인간은 역시 자연에 순응하는 존재일 뿐, 극복의 아이콘은 아니라는 냉정한 현실을 배우게 된다. 

요즘 같이 극심한 일교차는 건강에 가장 중요한 체온 조절을 어렵게 만든다. 인체는 땀 호흡 혈액순환 소‧대변 등 가능한 모든 대사활동을 동원해 체온을 36.5~37.2도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쓴다. 

온도차가 심해지면 대사를 조절해 주는 자율신경이 초긴장상태가 되어 몸에 많은 무리가 오게 된다. 아드레날린, 코티솔 등의 스트레스 호르몬 과다분비를 유발해 심뇌혈관질환 비만 당뇨 우울증에 더해 코 눈 피부 점막까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 미세먼지는 어찌 그리 심한지 모든 조건이 코와 목이 아프고 병이 나기 좋은 조건이다. 각종 방송매체에서 미세먼지가 폐를 통해 심장으로 들어가 전체 혈관에 혈전을 만드는 핵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온다. 코를 지키지 못하면 우리 몸은 호흡기뿐만 아니라 혈액순환 계통에까지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 질병의 열쇠는 ‘코’에 있다

면역물질 희석액인 콧물이 하루 1000-1500cc가 분비되어 콧속을 적셔준다. 코의 방어체계 1번.

부비동과 눈을 청소한 물도 하루 1500cc 이상이 코로나와 청소를 돕고 습도까지 높여 준다. 코의 방어체계 2번.

콧속 솜털이 끈적한 콧물을 머금은 채 앞뒤로 움직이며 공기 중의 세균과 먼지를 묻힌 후 뒤로 이동한다. 종착점은 위장, PH 2인 강산성의 위산에 녹아 소멸된다. 코의 방어체계 3번.      

온도조절은 콧속에 있는 5개의 동맥이 담당한다. 우리 몸에서 온도를 조절하는 에너지의 흐름이 혈액이기 때문. 코의 방어체계 4번. 

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코의 숨길이 구조적으로 온전히 뚫려있어야 한다. 살균청소 전문가인 코는 눈 귀 부비동 코 자체의 청소액이 버려지는 하수관 역할도 겸하기 때문이다. 코의 방어체계 5번.

코는 방어체계의 합동작전으로 콧속으로 공기가 흡입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0.25초 안에 먼지 세균 습도의 80%를 해결한다. 코는 우리 몸을 보호하는 파수꾼이자 탄탄한 현관문과 같다. 현관문이 탄탄해야 도둑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처럼 코의 건강은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체계의 요새와 같은 역할을 한다.

지난 1992년부터 머리와 코 전문 의사로 생활한 지 벌써 28년이 흘렀다. 개업 첫 환자가 중풍이었고 두 번째 환자가 비염환자였다. 그리고 오늘도 비염환자가 초진으로 들어온다. 수많은 환자를 고쳤다고 착각해 오던 2000년 어느 날 알게 됐다.   

치료받았던 환자가 반복해서 다시 내원하는 걸 보며 비염이 치료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특히 연구와 임상관찰로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서야 비염이 완치될 수 없는 이유를 알게 됐다. 병이 아니라 증상이라는 것을.

◆ 비염은 완치가 없다. 병이 아니라 증상이다 

코점막을 관리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을 많이 보았다. 레이저로 부은 점막을 절제하는 시술, 비충혈완화제를 이용한 단시간의 코 확장, 비중격수술, 비갑개 제거수술, 부비동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 한약 침 등을 이용한 치료 등 많은 종류가 있다. 결론은 여전히 환자들이 병원 근처를 배회한다는 것이다.

몸에 있는 모든 장치는 필요하기 때문에 달려 있는데 고치지 못한다고 마구 잘라낸다면 되돌릴 수 없는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예를 들면 ‘비갑개’는 콧속에 있는 3개의 날개 모양 구조물이다. 코로 들어가는 공기 흐름을 충돌없이 원활하게 하고 점막의 표면적을 넓혀 먼지 세균을 많이 잡아보려는 창조주의 작품이다. 한 칼에 잘라버리고 나서 공기가 맴돌아 숨이 답답해지는 ‘빈코증후군’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유사한 나쁜 예들이 많이 있다.

한때 무조건 맹장을 잘라내는 수술이 대유행했었다. 맹장 끝에 붙어있는 충수라는 부위를 기회 있을 때마다 예방 차원에서 잘라내는 것이 좋다고 했다. 나중에 림프조직임이 밝혀져 염증이 심하지 않은 이상 수술하지 하지 않게 됐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옛 말씀이 떠오른다. 정답을 알아야 할 이유는 돌아가지 않고 지름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정답은 돌아가지 않는다

코는 독할 정도로 튼튼하고 정밀하다. 1분에 약 16회의 호흡을 하고 평균수명을 80년만 잡아도 들숨과 날숨을 합하면 무려 14억회 정도를 작동한다. 30억 회를 뛰는 심장 다음가는 내구레이스 전문가다.  

그 기간 동안 공기정화기 하수처리장 에어컨 난방기 가습기 제습기 살균기 등의 기능을 100년 이상 쉬지 않고 수행할 수 있는 내구성이 뛰어난 슈퍼장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장치가 사는 내내 우리를 괴롭히는 AS 안되는 불량제품이라는 사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연구와 임상을 통해 의외로 쉬운 결론을 찾아냈다. 코의 구조가 무너진 것이 원인이고 나머지 모든 자극요인이 유발인자라는 사실을.

공기 속 세균 먼지들과 눈 코 귀 부비동을 청소한 후 버려진 오염된 점액이 좁아진 곳에 고이고, 여기에 다시 유입된 공기 중의 세균이 더 흡착된다. 이렇게 염증화되는 과정이 바로 '비염이라는 증상'이다. 

‘고이면 썩는다’. 물론 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건 부비동에서 고였다가 나오는 염증이지만 이 이야기는 2편에서 하기로 한다. 

코의 문제는 기능 이상보다는 구조문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구조를 정상화시키며 숨어있는 염증을 제거하면 원래의 기능이 회복된다. 부비동 내부의 염증을 제거하면서 비중격, 비갑개, 부비동을 수기와 기구를 통해 교정하여 숨길을 확보해 준다!  

◆ 코의 구조 이상에서 생겨난 염증, 비염 그리고 ‘코뼈 교정’

여기에 부비동 염증배출, 통비환, 침, 리커엑스 고압산소실까지 다양한 치료가 각자 어우러져 치료시너지를 일으킨다. 

이렇게 비염에 대한 통쾌한 매력을 지닌 머리앤코메소드는 개발된 지 19년이 지난 오늘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관을 열어주어 이명을 치료해 주는, 이관통기법 개발까지 성공했다. 모두가 어렵다고 말할 때 누군가는 쉽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정확한 지름길을 아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기에.  

비염 축농증 천식 이명에다가 두통 수면무호흡 중풍 파킨슨 심장질환까지 하나의 병적인 연계사슬로 이어져 있으며 이 모든 병증이 함께 치료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코가 살아야 뇌가 산다’ 2편에서 논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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