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뉴스브리핑] ‘원 팀’ 전략으로 U-20 월드컵 결승 진출… 새 역사 쓰는 대표팀 화이팅!
[백세시대 / 뉴스브리핑] ‘원 팀’ 전략으로 U-20 월드컵 결승 진출… 새 역사 쓰는 대표팀 화이팅!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6.14 13:29
  • 호수 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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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이 한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장을 펼쳤다. 폴란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U-20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이는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결승행이다. 

U-20 월드컵은 FIFA가 직접 주관하는 국제축구대회 중 하나로 20세 이하 선수들의 세계 축구 대회를 말한다. 1977년부터 2년마다 개최했다. 

아시아 국가가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것은 카타르,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다. 제3회 대회였던 1981년 호주대회에서 카타르가,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일본이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우승한 아시아 국가는 없다. 카타르와 일본은 결승에서 각각 서독과 스페인에 패배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 시각으로 16일 오전 1시, 우크라이나와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죽음의 조’를 뚫고, 한일전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이어 세네갈과 승부차기 접전 끝에 4강으로 오르는 티켓을 따낸 후 ‘남미 챔피언’으로 불리는 에콰도르마저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것이다. 16일 승리할 경우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FIFA 주관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정정용 감독은 “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싸워보겠다”며 우승을 향한 패기를 드러낸 바 있다. 정 감독은 선수 시절엔 무명에 가까웠지만 10년 이상 유소년 지도자로 일하며 ‘어린 선수들은 지시가 아니라 이해를 시켜야 한다’는 철학을 갖게 됐고 그러한 철학으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선수들 스스로 최선을 다하게 동기를 부여해 자율적인 팀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늘 ‘원 팀’을 강조하는 정 감독은 “감독부터 스태프 그리고 선수들 모두 하나”라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서로를 신뢰하는 원팀이 되어가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다”라고 밝혔다. 또 정 감독은 “우리는 꾸역꾸역 가는 팀이다. 쉽게 지지 않는다”며 무너지지 않는 팀 분위기를 ‘꾸역꾸역팀’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겸손한 낱말로 팀의 특징을 밝힌 정 감독이지만, 이번 대회 키워드로 ‘어게인 1983’을 외치며 4강 진출을 예고하기도 했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의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선수들은 이에 한 층 더 높은 목표를 외쳤다. 이번 ‘정정용 호’에서 한국 축구 최고의 기대주로 자리매김한 이강인 선수는 일찍부터 “4강보다는 우승을 목표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다른 멤버보다 2살 어린 막내지만 뛰어난 실력으로 ‘막내 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이강인 선수는 2022년까지 스페인 발렌시아 구단과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뛰어난 플레이로 유럽 명문 구단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강인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U-20 월드컵이 세계 축구의 미래를 책임지는 등용문으로 불린다는 점에서 골든볼 수상은 큰 의미가 있다. 실제로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프랑스의 폴 포그바 등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이 이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바 있다. 

이러한 관심에 대해 이강인 선수는 “저와 형들, 코칭스태프, 국민들에게 이번 결승전은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며 “개인의 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팀의 우승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외 경제적 어려움과 무능 정치에 지친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확 뚫어줄 승전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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