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독자기고] 김삿갓 묘소
[백세시대 / 독자기고] 김삿갓 묘소
  • 김상조 충북제천시지회장
  • 승인 2019.06.14 14:03
  • 호수 6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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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충북제천시지회장
김상조 충북제천시지회장

                          김삿갓 묘소

 

             강원도 영월땅에 김삿갓묘 찾아보니

             수많은 명 싯귀가 여기저기 새겨있네

             글귀만 남아있구려 가고 없는 김삿갓.

 

             과거에 급제하니 조상이 울고있네

             부귀는 무엇하며 출세하면 무엇하리

             아까운 인재하나가 썩어갔네 김삿갓.

 

             삼천리 방방곡곡 삿갓쓰고 죽장 짚고

             인생은 나그네길 떠돌다가 갔겠구려

             주막집 푸대접에도 껄껄웃던 김삿갓.

 


김삿갓의 본명은 김병연으로 호는 난고이며 순천부사 김익순의 손자이다. 홍경래 반란 때 순천부사가 항복을 하자 맹렬히 비난하는 글을 써 과거의 급제했으나 어머니에게 부사가 자기의 할아버지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후 김병연은 조상을 욕해 벼슬을 얻어 무엇 하겠느냐면서 평생을 죄인으로 살기로 한다. 죄인은 하늘을 보지 말아야 한다는 이유로 평생 삿갓을 쓰고 떠돌던 나그네 인생론자다. 그는 인생 끝자락에 영월땅 와석리에 당도해 생을 마감했다.

이 묘소를 찾아 나그네 인생론자 후배로서 시 한수를 쓰려하니 공자 앞에서 문자를 쓰는 느낌이다.

아…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더니. 세월이 무수히 흘렀어도 남아 있는 시조들, 가고 없는 김삿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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