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다가온 무더위에 인기 끄는 주방가전들…진화된 음식물 처리기, 절전 기능에 악취도 잡아
일찍 다가온 무더위에 인기 끄는 주방가전들…진화된 음식물 처리기, 절전 기능에 악취도 잡아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6.14 14:11
  • 호수 6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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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이수연기자]

배관에 분쇄 모터 설치하는 음식물처리기는 인증제품 사용해야

식기세척기는 6인용, 12인용…소음‧살균 여부 꼼꼼히 따져 선택을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식기세척기, 음식물처리기 등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수도권 지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렸던 5월 23일부터 6월 4일까지 14일간 판매된 음식물처리기 매출은 직전 달 같은 기간보다 140%, 식기세척기는 3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름에는 조금만 그릇을 쌓아두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바로 버리지 않으면 역한 냄새가 나고, 날벌레가 기승을 부린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한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욕구가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주변에 사용하는 사람이 없다면 장단점을 쉽게 알기 어렵다. 종류도 많고 처리하는 방식도 다양해 무엇이 나에게 맞는 제품인지 따져보기도 까다롭다. 생활 방식에 맞춰 음식물처리기나 식기세척기를 고르려면 무엇을 살펴봐야 할지 알아본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종류와 구매 시 주의사항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는 처리 방식에 따라 나눌 수 있다.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건조 분쇄 방식으로 90도 이상의 고온으로 음식물을 건조해 부피를 20% 이하로 줄인 후 분쇄해 분말 가루로 만드는 것이다. 

음식물처리기가 초기에 출시되었을 때는 건조 시간이 길고, 건조되는 동안 악취와 소음 등으로 불편함을 주는 제품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 출시된 음식물처리기는 탈취 필터로 악취를 잡고, 소음이 적다. 건조통에 적정량의 음식물을 넣고 작동시키면 3~4시간 정도 후에 건조와 분쇄를 마친다. 

만약 전기료가 걱정된다면 절전 기능이 있는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음식물의 양과 종류에 따라 처리 시간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전기사용량을 줄여주는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다. 절전 기능이 있는 제품을 한 달 평균 12회 정도 돌렸을 때 3000원 내외의 요금이 부과된다. 

다만 탈취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주어야 하므로 필터 비용과 교체 주기를 따져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필터 교체를 하지 않으면 악취가 진동할 수 있다. 

부엌이나 방 등 밀폐된 공간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여유 공간에 두는 것이 좋다. 

최근 음식물처리기와 식기세척기 등의 구매 욕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배관에 설치한 음식물처리기.
최근 음식물처리기와 식기세척기 등의 구매 욕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배관에 설치한 음식물처리기.

또 싱크대 밑 배관에 분쇄 모터를 설치하는 음식물 분쇄기가 있다. 싱크대 배수구에 쓰레기를 밀어 넣은 후 센서를 눌러주면 압축하고 탈수한 뒤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때 분쇄된 음식물의 20% 미만이 고형물 형태로 하수구로 배출되고, 나머지 분쇄된 80%의 고형물 형태의 음식물이 2차 처리기에 걸러진다. 2차 처리기에 걸러진 음식물쓰레기는 회수해 봉투나 수거용기에 버리면 된다. 

배관형 음식물처리기를 구매할 때는 2차 처리기가 함께 있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2차 처리기를 제거하거나 처리기 내부에 거름망이 없는 제품은 하수구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가 모두 배출되므로 불법이다. 

또 한국상하수도협회와 KC(한국통합인증마크) 안전 인증 두 가지를 모두 받은 제품이어야만 합법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인증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한국상하수도협회 홈페이지(kwwa.or.kr)에서 협회소개 메뉴에 있는 인증사업, 주방용오물분쇄기 인증을 누른 후 인증유효 제품현황을 다운받아 사려고 하는 제품명을 확인하면 된다. 

◇식기세척기 구매 시 주의사항

가정용 식기세척기는 용량에 따라 6인용과 12인용으로 나뉜다. 6인용은 싱크대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형태이고, 12인용은 바닥에 세워 사용할 수 있는 스탠드 형태이다. 또 최근에는 싱크대 맞춤형 제품인 빌트인 형태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 

최대 세척 용량은 6인용의 경우 밥․국그릇 6개씩과 수저, 컵 등을 넣을 수 있다. 그러나 한 번에 꽉 채우면 세척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최대 용량의 70% 정도를 넣는 것이 좋다. 부피가 큰 제품을 세척할 때는 선반을 뺄 수 있어야 하므로 내부 구조를 살펴야 한다. 

스탠드형 식기세척기.
스탠드형 식기세척기.                사진=삼성전자

또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눕혀서 세척할 때 밑으로 빠지지 않는지를 살피는 것도 좋다. 대부분 식기세척기는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꽂는 곳이 따로 있는데, 눕혀서 세척할 때 더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 

식기세척기가 작동할 때 소음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좋다. 식기세척기 자체에서 나는 소음과 접시가 부딪칠 때 발생하는 소음 등을 확인해서 사용했을 때 거슬릴 정도인지 아닌지 알아본다. 

살균과 건조 기능 또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제품 중에는 추가 헹굼, 추가 건조 기능이 있는 제품도 있고, 자동 문 열림 기능이 있는 제품도 있다. 평소 생활 패턴 등을 고려해 자신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식기세척기와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모두 인터넷으로 구매할 때는 등록된 판매처에 전화해 무상AS 기간이나 설치비용 등을 미리 알아본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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