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57 ] 대한노인회 전남 화순군지회 “자비 들여 봉사하는 클럽 회원들 열정…지역사회 존경 받아”
[우리 지회 자랑 57 ] 대한노인회 전남 화순군지회 “자비 들여 봉사하는 클럽 회원들 열정…지역사회 존경 받아”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06.14 14:22
  • 호수 6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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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오현주기자]

6개 자원봉사클럽… 춤·노래·환경정화로 지역사회 헌신 

김종희 지회장 “읍면 분회 및 마을경로당 연회비 면제”

김종희 전남 화순군지회장
김종희 전남 화순군지회장

대한노인회 전남 화순군지회(지회장 김종희)가 내세우는 자랑 중 하나는 자원봉사이다. 지회에는 총 6개의 자원봉사클럽이 있다. 독거노인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힐링푸드나눔봉사, 부부 댄싱팀이 주축이 된 무지개 리듬봉사, 사물놀이·진도북 공연의 문화원예술봉사, 악기 연주의 행복나눔소리샘봉사, 부채춤 등 전통춤을 선보이는 들국화우리춤봉사, 환경정화에 힘쓰는 장전마을 꽃가꾸기봉사 클럽 등이다. 총 102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9월부터 활동을 개시하는 청춘대학클럽이 가세하게 된다.

이 가운데 무지개리듬봉사클럽이 돋보인다. 전남도 주최 댄스대회에서 우승해 전국대회까지 출전한 이 팀은 2013년 3월에 창단했다. 남녀 각 10명씩, 10개 커플로 구성됐다. 부부도 3팀이 있다 노년을 즐기기 위한 취미 생활로 리듬댄스를 익히던 중 화순군지회로부터 자원봉사 권유를 받고 댄스팀을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기욱(74·화순읍 칠충로)코치는 “한 달에 3~4회 동면하나복지센터, 소향원, 무지개요양병원을 찾아가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린다”고 소개했다. 

김종희 화순군지회장은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회비를 모아 모자, 티셔츠 등 공연소품을 구입할 뿐만 아니라 이동할 때도 회원 소유 승용차로 해결하는 등 어려운 가운데서도 열정적으로 봉사를 해 지역사회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클럽을 담당하는 경로부장은 최선을 다해 어르신들의 정신·신체적 건강을 챙겨드린 수고를 인정받아 작년에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올해 일본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화순군지회는 노인건강증진 사업의 하나로 작년부터 한궁 장비를 구입, 읍·면 분회에 보급하는 동시에 분회 별 자체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읍·면별 게이트볼 구장을 마련하고 선수를 육성해 군지회장기 대회를 16회째 개최하는 등 회원들의 사기앙양과 건강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초 구충곤 화순군수와의 신년간담회 자리에서 확보한 5000만원의 경로당 어르신 건강프로그램 지원사업인 활법을 7월부터 시행해 회원들의 혈액순환 개선과 자가 면역기능을 강화시킬 예정이다. 활법은 뭉친 근육을 풀어 휘어진 관절을 바로잡고 골반과 척추를 바르게 유지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대한노인회 전남 화순군지회 무지개리듬봉사클럽 회원들이 노인 기관을 방문해 공연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전남 화순군지회 무지개리듬봉사클럽 회원들이 노인 기관을 방문해 공연하고 있다.

화순군 전체 군민은 6만3000여명이며 65세 이상 노인은 1만6000여명이다. 화순은 암 전문병원인 전남대 의대, 바이오제약회사 녹십자가 들어서면서 융복합 생명공학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광주 시내버스 노선이 화순까지 이어져 광주 시민들의 유입이 늘고 있다. 

화순군지회는 13개 분회, 440여개 경로당을 두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1만2000여명이다. 노인 대부분이 회원인 셈이다. 허길중 사무국장은 “노인회에 가입하면 여러 가지 혜택이 많아 65세가 되면 자연스레 노인회에 가입한다.”고 말했다. 

김종희 화순군지회장은 지방행정공무원(32년) 출신으로 (사)박약회 화순지회사무국장, 화순 나드리 복지관 초대 자치회장, 화순 나드리 복지관 컴퓨터 강사를 지냈다. 2017년 9월, 지회장에 부임했다.

화순군지회의  최대 숙원사업은 지회회관 마련이다. 현재의 지회는 오래되고 낡아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김 지회장의 끈질긴 요청을 군수가 수용해 지회 사무실을 갖게 된 것이다. 올해 안에 대지 3000평, 지상 7층 건물 신축 공사에 들어가 건물이 완공 되는대로 6개 유관 기관과 함께 지회도 입주, 건물 한 층을 사무실로 쓰게 된다. 

김 지회장은 “지회 건물을 마련하겠다는 것과 읍면 분회 및 마을경로당 연회비(3500여만원) 전액을 면제하겠다는 두 가지 공약을 모두 실현해 기쁘다”고 말했다. 화순군지회는 노인일자리에도 치중해 올해 급식도우미 등 일자리를 1400여개 제공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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