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피의자, 정교하게 조작해 몰랐다” 주장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한 대기업 계열사 광고회사 직원이 12년간 총 370억가량의 회삿돈을 빼돌려 경찰에 구속됐다. 회사 측은 “정교하게 조작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A 광고대행사 부장급 직원 임 모씨는 12년 동안 회삿돈 37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13일 경찰에 구속됐다.
1995년 A 광고대행사에 입사한 임 모 부장은 회계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임 씨가 회계장부상 ‘가짜 부채’를 만들어 이를 갚는 것처럼 속여 그 돈을 개인 계좌로 빼돌렸다고 밝혔다.
임 씨는 횡령한 370억여 원을 대개 유흥비로 탕진했고, 이는 12년 동안 매일 800만 원 이상을 쓴 꼴이 된다. 경찰이 임 씨 계좌를 추적한 결과 하룻밤 술값으로 1억 5천만원을 쓴 정황도 드러났다.
임 씨의 수백억대 횡령은 국세청 세무조사를 통해 밝혀졌다고 보도되고 있지만 사측은 재무팀이 내부 자료를 확인하던 중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19일 A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부장급 직원이었지만) 경영진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정교하게 조작해 흔적을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A 광고대행사는 임 모씨의 은닉 재산을 확인하고 있으며 손실 비용부분을 보전 받기 위해 민사소송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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