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여름철 주의사항
고혈압 환자 여름철 주의사항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6.28 15:07
  • 호수 6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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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충분히 섭취해야 탈수 막을 수 있어

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가는 여름철 폭염은 만성질환자들의 건강에 위험 신호등을 켜게 한다. 특히 고혈압이 있는 만성질환자들은 덥고 습한 날씨로 체온이 오르면서 몸속의 혈관이 확장되거나 과도한 땀 배출로 혈압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 약은 혈관을 넓히고 소변으로 수분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평소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탈수 상황에 놓이게 될 경우, 혈압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해영 교수는 “우리 몸은 탈수가 일어날 경우 혈관 수축과 소변 배출 억제를 통해 혈압을 유지하고자 하는데,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경우 이런 정상적인 보상기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여름철에는 물을 충분히 섭취해 일시적 혈압 변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고혈압 환자들은 땀을 많이 흘리면 순간적으로 쓰러지거나 정신을 잃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 중에서도 몸이 말랐거나 평소 짜게 먹는 환자들은 더 조심해야 한다. 특히 평소 짜게 먹는 환자들은 여름에 땀으로 염분이 배출되면 혈압이 더 낮아져 어지러운 증상이 생기기 쉽다. 

간혹 고혈압 환자 중에서 여름철에 혈압이 낮게 측정됐을 때 혈압약을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담당 의사와 상의 없이 혈압약을 줄이는 것은 좋지 않다. 탈수 증상이 나타났을 때 잠깐 혈압이 낮아질 수 있는데, 일시적인 탈수가 해결될 경우에는 원래의 혈압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만약 지속적으로 혈압이 낮게 나타나고, 어지럼증이 생긴다면 병원에 방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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