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7] 배드민턴(상)
[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7] 배드민턴(상)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9.06.28 15:14
  • 호수 6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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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빠른 운동… 기본기 잘 익혀야 안전

류현진의 활약으로 최근 관심을 받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조던 힉스라는 선수로 170km에 육박하는 공을 던진다.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새 지나가 일반적인 사람들은 감히 쳐볼 엄두도 못 낸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도 이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스포츠가 있다. 바로 배드민턴이다. 강 스매싱을 날릴 때 셔틀콕의 순간 속도는 무려 시속 320km에 달한다.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운동 중 하나가 배드민턴이다. 라켓과 셔틀콕(배트민턴 공)만 있다면 실내구장이 아니어도 안전이 확보된 드넓은 야외공간 어디에서도 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드민턴은 인도 봄베이 지방의 민속 경기 ‘푸나’에서 시작됐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현재의 모습을 갖춘 배드민턴으로 발전됐다. 

배드민턴은 노인복지관이나 문화센터 등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배울 수 있지만 보다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지역 배드민턴동호회에 가입해 개인레슨(주1회 강습 기준 월 10만원 내외)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라켓 역시 2~5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남녀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으로 구분해 진행되는데 경기 시작 전 토스(셔틀콕을 던져 바닥에 떨어졌을 때 코르크가 가리킨 사람이 승리)를 해 이긴 사람이 서브권을 먼저 가지게 된다. 배드민턴기술 중 서비스를 할 때에는 공이 상대편의 코트 안에 안착해야 한다. 네트를 건드리거나, 몸에 셔틀콕이 닿거나 셔틀콕을 두 번 이상 치거나 하는 행동은 반칙이다. 랠리포인트(서브권과 상관없이 득점하는 방식)로 진행되며 21점을 먼저 내면 그 세트를 가져가는데 총 3세트 중 2세트를 먼저 이기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배드민턴은 공을 빠르게 치기 위해 재빨리 자세를 바꾸고, 날아오는 공을 잡기 위해 달리기를 해야 해 전신운동이 가능하다. 또 21점 3세트로 경기를 뛰었을 때, 운동량이 하프 마라톤을 완주한 것과 같을 만큼 운동 효과 또한 만만치 않다. 다만 실력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과 무리하게 경기를 하면 테니스엘보 등 부상 위험이 큰 점은 유의해야 한다. 

기본인 라켓을 쥐는 방법에는 제약이 없지만 크게 ‘웨스턴 그립’과 ‘이스턴 그립’으로 나뉜다. 우선 ‘웨스턴 그립’은 라켓을 똑바로 잡았을 때 면이 바닥을 향하도록 잡는 방법으로 셔틀콕을 손쉽게 받아칠 수 있어 배드민턴을 처음 접한 초보 동호인들이 사용하기에 편하다. 하지만 손목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않은 만큼 포핸드에서 백핸드로의 전환이 느리고 다양한 기술 구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이스턴 그립’은 그립을 잡을 때 엄지와 검지가 V자 모양이 되도록 악수하듯이 잡아 라켓 날 부분이 바닥을 향하도록 잡는 방법이다. 포핸드와 백핸드를 칠 때마다 라켓의 위치를 조금씩 바꿔줘야 하는 만큼 어느 정도의 숙련이 필요하긴 하지만 숙달되기만 하면 손쉽게 다양한 스트로크를 구사할 수 있어 가장 널리 사용되는 그립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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