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시 ]꿈이 있어
[백세시대 / 시 ]꿈이 있어
  • 박기주 시인‧수필가
  • 승인 2019.06.28 15:18
  • 호수 6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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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어

꿈은 영혼(靈魂)이 살아있음이다

나의 꿈도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처럼

피어나기도 하고

뜬금없이 잦아지기도 했던 것 같다

 

젊을 때 청운(靑雲)의 꿈은

숙성되어 비로 떨어지면

나무에 꽃을 피우고

꽃은

열매되어 내년을 기약한다

 

노인도 꿈이 있다

황혼은

서녘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비로 떨어지면

가을 나뭇잎을 물들인다

 

단풍은 떨어져

다음 세대의 거름이 된다

죽음을 극복할 수는 없지만

저마다 꿈이 있어

삶을 아름답게 꽃 피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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