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누각 ‘희경루’ 되살린다
조선 시대 누각 ‘희경루’ 되살린다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9.06.28 15:23
  • 호수 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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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들여 광주공원에…내년 초 착공 2022년 완공

광주광역시가 전라도 정도(定道) 천년을 기념해 조선 시대 누각으로 19세기까지 실존했던 희경루(喜慶樓) 중건(重建) 사업을 본격화한다. 

6월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전라도 천년을 기념해 남구 구동 광주공원 일원에 정면 5칸, 측면 4칸, 팔작지붕, 중층누각 형태의 희경루 중건 사업을 추진해 왔다.

희경루는 조선시대인 1451년 건립된 누각으로 지금의 동구 충장로 광주우체국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533년 소실됐다가 1534년 중건됐으나 1866년 이후 다시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사업비는 60억원(국비 25·시비 35)이고 부지면적 2378.3㎡, 연면적 460㎡, 건축면적 230㎡에 달한다.

광주시는 기획재정부 소유인 희경루가 들어설 광주공원 일원 부지의 매입 절차를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진행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7월 중 토지매입을 완료하고 8월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초에는 공사에 들어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조선 명종 때(1540년대)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희경루 ‘방회도’(榜會圖·보물 제1879호·사진)를 바탕으로 고증을 통해 당시의 모습 그대로 중건할 계획이다. 누각 시설과 함께 휴게 쉼터, 공연장 등의 문화공간도 들어설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같은 규모의 남원 광한루, 진주 촉석루 등과 같은 광주시의 대표적인 누각으로 되살려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광주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자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건립의 타당성이나 의도 등을 현재에 되살려 건축하는 의미인 중건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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