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앞둔 케이뱅크 심성훈 행장...초라한 성적표에 '연임' 부정적?
임기만료 앞둔 케이뱅크 심성훈 행장...초라한 성적표에 '연임' 부정적?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9.07.04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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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심성훈 행장이 오는 9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실적악화 등 악재로 곤혹스런 입장에 처했다. (사진=케이뱅크 홈페이지)

[백세경제=문유덕 기자] 24년만에 새롭게 탄생한 제1금융권 은행이자 대한민국 1호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금융의 새로운 문을 열겠다고 강조하며 야심차게 출발한 케이뱅크 심성훈 은행장이 최근 임기만료를 앞두고 연임가능성에 부정적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곤혹스런 입장에 처했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케이뱅크 심 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것을 시작으로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오는 11월, 이대훈 NH농협은행장과 김도진 기업은행장도 오는 12월 임기가 끝나는 등 내년 4월까지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에서 11명의 최고경영자가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중 케이뱅크 심 행장은 다른 은행장들과 달리 직전년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연임가능성이 낮은 은행장으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이다.

올해 1분기 케이뱅크의 영업수익 규모는 215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136억 원) 대비 57.3%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 규모는 -188억 원에서 -241억 원으로 오히려 적자 규모가 52억 원 더 커졌다.

또 KT가 대주주가 되는 전제로 5900억 원의 유상증자를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KT의 공정거래 위반 혐의 등으로 유상증자 규모가 412억 원까지 감소했고 그나마 6월20일 납입될 예정이었던 주금이 두 차례 연기되면서 실적 악화는 물론 자본 부족상태에 시달리면서 대출영업이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터넷은행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케이뱅크 심 행장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다.

심 행장의 법적 리스크도 문제다.  검찰은 KT 채용비리에 당시 비서실장을 맡았던 심 행장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4월 심 행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은 신한금융이나 사상 최대실적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농협금융 등과 달리 업계에서 심 행장의 연임 성공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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