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안전·습도 관리…주택 벽·창호 균열 생긴 곳 보수해 누수 막아야
장마철 안전·습도 관리…주택 벽·창호 균열 생긴 곳 보수해 누수 막아야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7.05 15:31
  • 호수 6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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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이수연기자]

국지성 기습 호우 예고… 배수구 막힌 곳 동네 주민들과 함께 청소

침구류 일광 소독 어려우면 에탄올 소독…카펫 밑 신문 깔면 습기 방지

장마철에는 집 주변 배수로를 점검하고, 전기 합선이나 누전에 의한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기 점검을 해야 한다. 또 집안에 곰팡이가 번식하지 않도록 제습제를 구비해두는 것이 좋다. 	사진=연합뉴스
장마철에는 집 주변 배수로를 점검하고, 전기 합선이나 누전에 의한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기 점검을 해야 한다. 또 집안에 곰팡이가 번식하지 않도록 제습제를 구비해두는 것이 좋다. 사진=연합뉴스

여름을 알리는 장마철이 시작됐다. 지난 6월 26일 장마가 시작된 후로 남부 지방에서는 폭우가 쏟아지고, 중부지방은 주춤한 상황이다. 장마 시작 후 제주 한라산과 경남 남해에 내린 비는 최고 350mm 안팎이고, 남부 내륙 지역도 100mm를 넘어섰다. 반면 수도권 지역은 7월 초순까지 5mm도 채 내리지 않았다. 

기상청은 “당분간 우리나라는 장마전선이 북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마른장마가 이어지지만, 중간 중간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며 “7월 10일 이후부터는 전국에 비 소식이 있을 예정으로 기상청 예보를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장마기간이 짧아진 만큼 단시간에 국지성 호우가 기습적으로 퍼붓는 날이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내릴 것을 대비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안전과 습도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장마철 안전 관리

일반 주택에 살면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전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특히 장마철에는 한동안 외장재를 보수하기가 어렵고, 외장재의 종류에 따라 균열이 생긴 사이로 비가 스며드는 경우가 생긴다. 누수가 발생하면 곰팡이는 물론 침수 피해까지 입을 수 있다. 

창호 프레임에 균열이 생기진 않았는지, 외부 못 작업으로 인한 구멍에 비가 들어올 틈은 없는지, 벽체에 균열이 난 곳은 없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또 옥상과 천장이 방수가 잘 되고 있는지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약 균열이 생긴 곳이 있다면 실리콘 방수제로 틈을 메워두고, 균열이 심한 곳은 전문가에게 미리 의뢰해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주거지 주변에 배수구가 막힌 곳은 없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배수구에 모래나 나뭇잎 등 이물질이 많이 쌓여 있다면 장마기간 동안 물이 빠지지 못하고 역류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점검한 후 청소해야 한다. 

전기시설물에 빗물이 스며들면 누전 화재 위험이 커진다. 특히 오래된 주택은 장마철 감전사고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장마철이 오기 전에 낡거나 피복이 벗겨진 전선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손상된 전선은 절연테이프로 꼼꼼히 감싸 습기가 침투하는 것을 막고, 오래되어 낡은 것은 새것으로 교체하도록 한다. 

무엇보다 전기 설비를 살피기 전에는 먼저 분전함 차단기를 내리고 작업해야 하며, 전기 기구를 수리할 때도 반드시 전원을 끄고 고무장갑이나 절연 장갑을 낀 상태에서 만져야 한다. 

또 누전차단기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누전차단기를 점검할 때는 먼저 모든 전기용품을 끄고 배선용 차단기를 내린 뒤 누전차단기 우측에 있는 시험용 단추를 누르면 된다. 이때 차단기가 아래로 떨어지면 정상이고 떨어지지 않거나 냄새가 나면 교체해야 한다.

비가 많이 올 때는 TV 기상특보에 주의를 기울이며 유사시 안전지대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장마철 습도 관리

집안은 한 번 습기가 차면 빠져나가기 어렵고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할 곳이 많다. 

특히 매일 사용하는 침구는 자면서 흘린 땀과 습기가 만나 유해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햇볕이 나는 날에는 일광 소독을 하는 것이 좋지만, 날씨 때문에 바깥에 널 수 없다면 소독용 에탄올을 분무기에 담아 이불에 뿌린 후 털어주면 좋다. 진드기 사체가 떨어져 나가고, 소독 효과를 볼 수 있다. 냄새 때문에 에탄올만 뿌리는 것이 찜찜하다면 유리병에 에탄올과 계피를 넣어 약 2주 동안 담가둔 후 분무기에 넣고 사용하면 된다. 

흰 색 이불이나 카펫은 계피색이 물들 수 있으니 에탄올을 더 많이 넣어 연하게 희석해서 뿌려주는 게 좋다. 또 방망이 등으로 이불을 두드려주면 충격에 약한 집먼지 진드기를 없앨 수 있다. 또 거실이나 방에 있는 카펫 아래 신문지를 깔아두어도 습기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주방은 식재료 및 조리 도구를 보관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위생을 위해서도 적절한 습도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쌀이나 파스타면 등 식재료를 보관하는 통에는 베이킹소다를 이용한 천연 제습제를 만들어 넣어두면 좋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다시백에 베이킹소다를 넣고, 베이킹소다가 흘러나오지 않도록 한 번 더 다시백을 씌운 후 통에 넣어두면 제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굵은 소금을 그릇에 담아 습기가 많은 곳에 두어도 제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습도가 높은 욕실에 두거나, 냉장실 등에 넣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습기를 빨아들인 소금이 습해지면 다시 햇볕이나 전자레인지에 말린 후 사용 가능해 경제적이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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