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복용 주의법…약 먹을 때 물 대신 커피는 금물
약물 복용 주의법…약 먹을 때 물 대신 커피는 금물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7.05 15:50
  • 호수 6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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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주스‧시금치‧바나나 등도 약 복용시 주의

각종 만성질환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복용하는 약이 많아지는 노인들은 약물 복용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전국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3개월 이상 의사처방약 혹은 비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는 노인은 전체 노인의 85.1%로 나타났다. 

약물 부작용 증상과 약물과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음료나 음식에 대해서 알아본다. 

◇약물 부작용 증상과 주의사항

약물 부작용 중에서 흔한 것은 위염이나 위궤양, 빈혈, 입마름, 변비 등의 증상이다. 이밖에도 헛소리를 하거나 혼돈 상태에 빠지는 것 같은 증상 등도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또 먹는 약이 많아질수록 처방전대로 복용하기가 쉽지 않고, 약국에서 처방해준 약과 건강보조식품을 함께 먹는 경우에는 약과 약이나 식품 간에 영향을 끼쳐 원치 않는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 

평소 만성질환으로 복용하는 약이 많다면 목록을 만들어 약의 이름과 처방 의사, 병원, 용량과 횟수, 복용법, 약물 복용 이유 등을 적고, 병원에 갈 때마다 가지고 다니면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이때 양약이나 한약, 영양제, 건강보조식품 등 복용하는 약물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 또 약물로 인해 과민반응이나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함께 메모해 둔다. 병원에서 환자 보관용 처방전을 받아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약국에 다닐 때는 되도록 한 군데를 정해놓고 다니는 것이 좋다. 처방기록이 있기 때문에 부작용 발생위험 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약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약을 복용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음식은 자몽주스, 바나나, 시금치, 커피 등이다. 

자몽주스는 장내 효소가 억제돼 혈중약물농도가 쉽게 올라가게 된다. 고지혈증약이나 면역억제제, 혈압약의 일종인 칼슘길항제, 조울증 치료제 등을 먹을 때는 자몽주스를 삼가야 한다. 

크렌베리주스는 고지혈증약물인 스타틴제제와 함께 먹으면 부작용 위험이 높아지고, 바나나는 고혈압약의 일종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억제제나 일부 이뇨제와 함께 먹었을 때 혈중칼륨지수가 올라갈 수 있다. 

시금치는 혈액을 묽게 하는 와파린과 함께 먹으면 약효가 떨어지는데, 주 2~3회 정도는 영향이 없고, 그 이상은 피해야 한다. 

약물 복용 시 물 대신 커피를 마시는 것도 삼가야 한다. 특히 커피와 함께 복용했을 때 부작용이 우려되는 약물은 관절염, 통증 및 발열에 먹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인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골다공증 약물,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등이다. 

또 통풍으로 먹는 소염‧요산 배설 촉진제를 복용할 때는 육류‧맥주 등 퓨린 함유 식품이나 과당이 첨가된 식품은 피해야 한다. 이밖에도 유제품, 인삼, 콜라 등을 약과 함께 먹으면 소화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약물과 술을 함께 먹으면 안된다. 간독성을 일으키고 구토․오심․졸도 등 부작용이 증가하며 내장출혈․호흡곤란으로 치명상을 부를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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