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의 올바른 관리법…매주 두세 번 틀니 전용세정제로 소독하는 게 좋아
틀니의 올바른 관리법…매주 두세 번 틀니 전용세정제로 소독하는 게 좋아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7.05 15:51
  • 호수 67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세시대=이수연기자]

틀니 닦을 때 일반 치약 사용 금물… 전용 치약이나 식기세척제 쓰도록

소독 시 뜨거운 물은 변형 일으켜… 잘 때는 틀니 빼서 잇몸에 휴식 줘야

잘 먹는 것은 건강한 생활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 틀니는 기존 치아가 부실해졌을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제2의 치아로 본래 치아의 역할을 대신해 음식을 씹고 소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전체 고령인구의 3분의 1이 틀니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틀니의 건강보험 적용 연령이 만 70세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되고, 본인부담률이 30%로 낮아지면서 사용 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 번 맞춘 틀니는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어 일정 기간 사용한 후에는 교체가 필요하다. 교체 시기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사용 기간을 늘릴 수 있다. 틀니를 건강하게 오래 사용하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틀니 사용 시 주의사항

처음에는 잘 맞던 틀니도 사용하다보면 어긋나 덜그럭거릴 수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이 가라앉아 변형되기 때문이다. 이때 필요하다면 틀니에 재료를 덧대어 내려간 잇몸에 맞추는 시술을 해야 한다. 잘 맞지 않는 틀니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틀니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 들어가 염증을 유발하거나 잇몸뼈가 부실해져 구강질환이 생길 수 있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안수진 교수는 “구강질환은 노년기에 취약한 당뇨나 폐렴 등 전신 질환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사용 초기에는 불편감이 사라질 때까지, 이후에는 6개월에 1번씩 검진을 받는 게 좋고, 틀니가 완전히 적응된 후에도 최소 1년에 1번은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 틀니를 사용할 때는 불편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가급적 부드러운 음식물부터 먹어서 적응해야 한다. 또 음식물을 잘게 썰어서 양쪽으로 먹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한쪽으로만 씹으면 다른 한쪽 부분이 움직이면서 잇몸에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틀니가 적응된 후에도 쌈과 같이 입을 크게 벌리는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한 번 먹을 때는 작은 숟가락에 올라갈 만큼의 양을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또 틀니를 잇몸에 붙이거나 떼어낼 때는 중요한 고리나 부속품이 변형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혀를 이용하거나 이로 물지 않고 양손을 이용해 탈부착하는 것이 좋다. 

◇틀니 관리법

틀니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세정 방법이다. 완전 틀니도 자연치아와 마찬가지로 매 식사 후 틀니를 빼서 세척해야 한다. 이때 흐르는 물에 부드러운 솔로 잔여 음식물을 닦아낸다. 또 틀니를 뺀 후 소독된 거즈나 손가락을 이용해 전체 잇몸을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해 세균 저향력을 높여준다. 

틀니를 세척할 때는 틀니 전용 치약이나 식기세척제를 사용한다. 세척 시 일반 치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틀니는 치아보다 약한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일반 치약으로 닦으면 틀니 표면에 상처가 나고, 그 틈새로 구취 및 의치성 구내염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간혹 틀니를 소독하기 위해서 끓는 물에 삶거나 뜨거운 물에 담그는 경우가 있는데, 틀니가 영구변형 될 수 있다. 틀니 소독은 1주일에 2~3회 전용 세정제를 활용해야 한다. 물에 세정제를 넣고 20~30분 정도 틀니를 담갔다가 깨끗한 물에 헹군 후 보관한다.

또 틀니는 떨어뜨리면 깨지거나 변형될 수 있다. 틀니를 세척할 때는 깨지지 않도록 바닥에 수건을 깔거나 세면대에 물을 받아 놓는 것이 좋다. 

틀니 사용 시간도 중요하다. 틀니 사용자 중 종일 틀니를 끼고, 잠들 때도 빼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수면 중에는 침 분비가 줄어들어 구강 내 세균이 증가하기 때문에 틀니를 끼고 자면 혀나 틀니에 더 많은 플라크가 끼게 된다. 이로 인해 입냄새가 심해지고 잇몸 조직과 잇몸 뼈가 손상된다. 

안수진 교수는 “잇몸은 틀니를 끼고 있는 시간만큼 눌려 있기 때문에 휴식을 줘야 한다”며 “잠잘 때는 반드시 틀니를 빼 물이 있는 보관함에 보관해야 한다. 너무 긴 시간 틀니를 착용하면 잇몸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