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경제=문유덕 기자] 에이스침대 안유수 회장의 사위 명제열씨의 친인척인 명승진 사외이사가 17년 동안 에이스침대 이사회 안건에 대해 단 한 차례도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8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 명승진 사외이사가 지난해 8월 '임시주주총회 소집의 건' 안정 상정 당시 이사회에 불참한 것을 제외하곤 2002년 사외이사 선임 이후 지난 17년간 상정된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또 명 사외이사가 안 회장의 사위 명제열씨의 친인척이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10일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명승진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에 100% 찬성표를 던진 것은 안건을 검토한 결과 반대할 사안이나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명승진 사외이사는 안유수 회장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에이스침대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 등 총 4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2002년 명승진 사외이사로 선임할 당시 최대주주와 관계가 없으며 3년간 거래내역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현행 법상 최대주주 본인과 그 배우자, 직계 존·비속의 사외이사 자격만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명 사외이사를 선임한 것이 안 회장과 무관하다는 에이스침대 관계자의 말은 일견 타당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법적 하자는 없지만 모든 이사회 안건에 반대없이 찬성만 했다면 실질적으로 경영진의 거수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주주들의 피해도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10일 [백세시대]는 임기가 3년으로 알려진 에이스침대의 사외이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 (17년간) 계속 선임됐는지"를 묻자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확인하고 연락을 주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