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앞바퀴 빠져 목숨 위협에, 사고순간 담긴 '블랙박스 은폐 의혹'논란
'쏘카' 앞바퀴 빠져 목숨 위협에, 사고순간 담긴 '블랙박스 은폐 의혹'논란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9.07.11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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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점검 했다는데 점검내용은 고사하고, 운전자 다쳐도 사고처리 안된다?
차량공유 서비스 '쏘카' 이용고객이 차량 앞바퀴가 빠지는 위험천만한 사고를 당했는데도 안이한 대처에 대한 비난과 함께 증거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 (사진=KBS뉴스)

[백세경제=문유덕 기자] 최근 차량공유 서비스업계에서 선두자리를 굳히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쏘카'가 차량운행 중 앞 바퀴가 빠지는 등 고객 목숨이 위협받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차량정비 상태는 물론 사고대처 능력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 방송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박 모씨가 지난달 30일 '쏘카' 차를 빌려 타고 국도를 달리다가 앞바퀴가 빠지면서 죽을 뻔한 아찔한 사고를 당했는데도 '쏘카'측은 "사고로 처리할 수 없다"며 황당한 답변으로 대응했다.

박 씨는 방송에서 "사고 전날 차량 핸들이 심하게 떨리고 잡음도 많아 '쏘카'측에 연락해 출장점검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쏘카'측은 "제3자가 다치거나 시설물을 파손하지 않아 사고가 아니라고 했다"고 말하고 "제가 다쳤는지는 아예 물어보지도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업계 관계자는 책임보험만 들고 자손(자기신체손해) 특약에는 가입을 안했다고 해도 차량상태의 이상을 느끼고 점검을 요청했음에도 허술하게 점검한 책임은 '쏘카'에 있는 것으로 보여져 향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쏘카'에 대한 심각한 문제는 또 있다. '쏘카' 김한정 서비스운영본부장은 해당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직전에 차량 점검이 있었고 그 때 기계 오류로 인해서 지금 그 영상 부분이 없는 것으로 지금 확인이 됐다"며 사고영상이 블랙박스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쏘카'측이 이번 사고를 대하는 인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지면서 일각에서는 '쏘카'측이 블랙박스 영상에 담긴 증거를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백세시대]는 11일 '쏘카' 홍보팀에 '사고 전 출장점검을 나가 점검한 내용이 무엇인지 점검체크리스트를 확인해 줄 수 있는지', '어떤 오류때문에 영상이 남아있지 않는 것인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에 녹화영상 존재여부를 피해자가 요청 시 경찰 입회하에 확인해 줄 수 용의가 있는지' 등을 물었으나 아무런 답변을 보내오지 않아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동안 고객들이 제기한 서비스불만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지 않았던 '쏘카'가 이번에도 인식의 변화 없이 형식적인 대처로 무시하듯 대응할지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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