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인구추계, 대도시 떠나는 ‘역 이촌향도’ 심화된다
통계청 인구추계, 대도시 떠나는 ‘역 이촌향도’ 심화된다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9.07.12 14:19
  • 호수 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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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인구추계…28년 뒤 서울 순유출 106만명 예상

경제성장기에는 시골에서 도시로 인구가 쏠리면서 ‘이촌향도’(농어촌을 떠나 도시로 향함)라는 말이 탄생했지만, 28년 뒤에는 거꾸로 대도시에서 사람이 빠져나가고 지방에 인구가 퍼지는 ‘역(逆) 이촌향도’가 심화할 전망이다.

이는 젊은 층은 값비싼 주택가격 탓에 대도시보다는 출퇴근이 가능한 근교로 이동하고, 고령화 심화와 노인인구 증가 속에 은퇴 후 귀농·귀촌을 위해 인구 이동이 한층 도드라지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7월 8일 발표한 장래인구 특별추계 ‘시도별 순이동 수’ 분석에 따르면, 2019~2047년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주요 광역시에서는 일제히 인구가 순유출하고 도(道) 지역에서는 순유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동 수는 국제이동과 국내이동을 모두 따져 전입자 수에서 전출자 수를 제한 값이다. 여기에 출산율과 기대수명을 계산하면 장래인구를 짐작할 수 있다.

2047년까지 서울을 비롯해 광역시 6곳과 특별자치시 1곳의 순유출 규모는 총 139만4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인구는 올해 6만6000명이 빠져나가는 데 이어 매년 수만 명씩 순유출이 이어지면서 2047년까지 전출자 수가 전입자보다 106만명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순유출 추계치는 21만명, 대구는 18만명, 광주 13만명, 대전 13만명, 울산 12만명 등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비교적 젊은 층인 30·40대가 집값 등 주거 요인으로 경기도로 이동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주요 광역시에서 젊은 층은 교육이나 직장 때문에 서울 인근으로 몰리고, 또다시 주거 요인 탓에 인천·경기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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