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꿉꿉한 빨래 냄새…세탁기통, 한 달에 한 번은 청소해야 냄새 안 나
장마철 꿉꿉한 빨래 냄새…세탁기통, 한 달에 한 번은 청소해야 냄새 안 나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7.12 14:58
  • 호수 6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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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이수연기자]

세탁물 오래 널어둘수록 냄새 나…에어컨 등 가전제품 활용해 빨리 말려야

헹굴 때 식초 3스푼 넣는 방법도… 세탁물 빼낸 뒤 세탁기 문 열어 둬야

장마철에 가장 골치 아픈 것 중 하나가 빨래다. 땀이 많이 흐르기 때문에 빨랫감은 쌓이는데, 집안에 빨래를 널면 오랜 시간 널어두어도 바싹 마르지 않고 쾨쾨한 냄새가 날 때가 많다.  

마른 빨래에서 냄새가 난다면 세균을 의심해봐야 한다. 습하고 흐린 날이 이어지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세균이 번식하면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애써 한 빨래에서 냄새가 나게 된다. 또 세탁기 청소를 제때 하지 않아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덥고 습한 날씨에 집안에서도 냄새나지 않게 빨래 말리는 방법과 세탁기 청소하는 법을 알아본다. 

◇실내서 말릴 땐 에어컨 등 활용

통풍을 할 수 없는 곳에서 빨래를 말릴 때는 가전제품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에어컨이 있는 곳이나 선풍기나 제습기를 둘 만한 공간에 건조대를 두고 가전제품을 가동하면 보송보송하게 말릴 수 있다.  

제습기나 에어컨 등은 빨래를 널어두고 처음 3시간 정도는 틀어두는 것이 좋다. 습한 환경에 너무 오래 빨래를 널어두면 빨래가 눅눅해지기 때문이다. 만약 여분의 선풍기가 있다면 빨래를 널어둔 쪽으로 선풍기 방향을 고정하고, 마를 때까지 틀어두는 것도 좋다. 선풍기는 에어컨보다 전기요금 부담이 적어 활용하기 좋다. 

또 건조대에 빨래를 널 때 신문지를 함께 걸거나 건조대 아래에 신문지를 깔아두는 것도 좋다. 신문지가 제습제 역할을 해 습기를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세탁물을 헹굴 때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살짝 넣으면 냄새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빨래를 돌린 후 헹굼으로 넘어갈 때 동작을 멈추고 식초를 넣으면 꿉꿉한 냄새가 사라질 수 있다. 세탁기 용량이 10㎏라면 세 숟가락 정도의 식초를 넣으면 된다. 

최근에는 실내에서 빨래를 건조해도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는 섬유유연제도 판매되고 있다. 특정 냄새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섬유유연제를 바꾸거나 빨래 후 뿌릴 수 있는 섬유 탈취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실내에서 건조할 때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빨래를 하는 것보다 조금씩 여러 번 세탁하는 것이 좋다. 또 빨래가 끝나면 세탁기 안에 방치하지 않고, 즉시 꺼내 말리도록 한다. 

또 세탁물을 모두 빼낸 뒤 바로 세탁기 문을 닫지 말고, 통 안이 다 마를 때까지 문을 열어두어야 세탁기 안에 습기가 차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세탁기통의 때 불려 닦아내야 냄새 사라져

다양한 실내 건조 방법을 사용했는데도 빨래에서 냄새가 난다면 세탁기 청소를 언제 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세탁물을 빨면서 생긴 빨래 찌꺼기를 주기적으로 청소해주지 않으면 빨래를 해도 먼지가 묻어나오거나 쉰내가 날 수 있다. 세탁기통 청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해주는 것이 좋다. 

세탁기통 청소 방법은 통돌이 세탁기와 드럼세탁기가 조금 다르다. 통돌이 세탁기는 온수로 맞춰 세탁기 끝까지 물을 받는다. 그 다음 베이킹 소다와 과탄산소다를 1:1 비율로 섞은 뒤 물이 담긴 세탁기통에 넣는다. 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가 물에 잘 녹을 수 있도록 2~3분간 세탁기를 작동한 후 멈추고 2~3시간 정도 내버려둔다. 

이때 세탁기 안에 쌓여있던 먼지가 불게 되면서 물 위로 떠오르게 된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세탁 1회, 헹굼 1회, 탈수 1회로 설정하고 세탁기를 돌리면 된다. 이때 쓰지 않는 걸레를 함께 넣어주면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내부가 좀 더 깨끗하게 닦일 수 있다. 

드럼세탁기는 청소하기 전 세제통과 세탁기 하단에 있는 배수필터를 분리해 쓰지 않는 칫솔이나 청소솔을 이용해 깨끗하게 닦아준다. 또 드럼세탁기의 경우 입구 가장자리를 따라 설치된 고무패킹을 점검해야 한다. 고무패킹에 물이 고여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고무패킹을 부드러운 솔과 키친타올 등으로 닦아준 후 물기가 마를 때까지 세탁기 문을 열어 내부를 건조시켜야 한다. 

드럼세탁기통을 세척할 때도 온수로 세탁기통을 채운 후 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 구연산을 1:1:1 비율로 섞어 통살균 또는 통세척 모드로 돌리면 된다. 또는 세탁코스 메뉴 중 ‘무세제통세척’ 코스를 선택해 세탁기 내부의 세균과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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