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이장기 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장… 취약경로당 보살핌에 감동의 물결
취임 1주년 이장기 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장… 취약경로당 보살핌에 감동의 물결
  • 김순근 기자
  • 승인 2019.07.12 15:03
  • 호수 6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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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내는 경로당 등 열악한 현실 알게돼…환경개선 등 강력 추진키로 

“‘대구형 경로당 활성화’ 사업 매진, 수시로 현장 찾아 애로사항 들을 것”

이장기 대구연합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24개 취약 경로당을 방문해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어르신들 건강을 위해 바디스트레칭 매트를 선물하는 등 뜻깊은 ‘1주년 맞이’를 했다.
이장기 대구연합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24개 취약 경로당을 방문해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어르신들 건강을 위해 바디스트레칭 매트를 선물하는 등 뜻깊은 ‘1주년 맞이’를 했다.

7월 18일로 대구연합회장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장기 회장이 ‘아주 특별한 외출’을 시작했다. 지난 7월 3일 중구지회 남문경로당 등 3개 경로당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연합회 산하 8개 지회 24개 경로당을 방문하는 행사이다. 아파트 단지내 경로당에 비해 환경이 열악한 일반주택가 경로당으로, 연합회장이 24개 취약 경로당들을 짧은 기간에 모두 방문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이장기 회장은 하루 3곳의 경로당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통해 어르신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듣고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하는 등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장기 회장은 “취임 1년을 맞아 조촐하나마 기념행사를 하자는 의견도 많았지만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나 자신을 다잡고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각오를 다지자는  뜻에서 현장 순방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로당 순방에는 이달식 사무처장과 조남인 총무국장이 동행했고 방문 경로당에서는 관할 지회장과 경로부장이 참석해 건의사항 등 연합회장과 회원들의 대화 내용을 꼼꼼히 기록했다.

경로당 어르신들은 연합회장의 방문 소식에 반신반의했다고 한다. 대부분 경로당이 연합회장의 방문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장기 회장은 곧 시작될 혹서기에 건강을 잘 관리할 것과 화목한 경로당을 만들어 달라는 덕담으로 회원들에게 다가섰다. 

점차 부드러운 분위기가 되자 어르신들은 저마다 가슴에 품고 있던 애로사항을 봇물 터지듯 쏟아냈다. 어르신들은 대부분 지자체 등의 협조없이는 어려운 것들임을 알면서도 자식이 부모에게 하소연하듯 말했다.

“도시가스가 연결 안돼 프로판 가스통을 배달해 쓰고 있어요” “보일러가 수시로 고장나요”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눈비를 막아주는 덮개가 없어 불편해요”….

이중 이장기 회장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서구지회 비산장수경로당이었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경로당을 월세로 빌려 사용중이었고, 매년 150만원의 임대료를 경로당 운영비와 회원 회비로 충당하고 있었다. 어르신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의 소원은 월세없는 경로당”이라고 외쳤다.

오래전부터 구청에 독립된 경로당 공간 마련을 호소해온 사안이라는  설명을 들은 이장기 회장은 위로의 말과 함께 “구청에 잘 말씀드려 빠른 시일 내에 독립된 경로당을 가질 수 있도록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는 이장기 회장이 준비해간 작은 선물로 인해 웃음꽃으로 변했다.

작년 9월 업무협약을 맺은 달서구 소재 보국전자(대표이사 이완수)가 어르신들 건강을 위해 기증한  ‘바디 스트레칭 매트’ 30개를 방문 경로당에 전달한 것. 스트레칭 매트를 전달받은 회원들이 아이들처럼 좋아하며 연합회장 앞에서 직접 체험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이번 경로당 순방에서 경로당 어르신들이 보인 공통적인 반응이 있다. “경로당 생활 수십년 만에 연합회장님 방문은 처음”이라며 “당장 해결을 바라기보다 현장의 불편함과 어려운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고마워한 것이 그것이다. 

이같은 회원들의 마음을 이장기 회장이 모를 리가 없다. 어르신들의 말씀 하나하나를 가슴에 새기겠다고 약속하고 경로당을 나섰다.

이장기 연합회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경로당의 환경개선이 시급함을 깨달았고 ‘대구형경로당활성화’ 사업의 필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돼 값진 1주년 선물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장기 회장은 “회원 확보는 좋은 환경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하다”며 “앞으로 ‘대구형경로당활성화’ 사업에 매진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환경이 열악한 경로당을 찾아 애로·건의사항을 발굴하고 해소하는 등 노인복리증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순근 기자 skkim@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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