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존’ 설치 파주시에 이어 송파구 확대
‘실버존’ 설치 파주시에 이어 송파구 확대
  • 관리자
  • 승인 2006.08.28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르신들 안심하고 다니세요”

“이젠 안심하고 복지관 나들이를 할 수 있어 행복해요.”


당뇨 합병증으로 백내장을 앓은 뒤 시각장애 2급 판정을 받은 김순례(76·삼전동) 할머니. 할머니의 유일한 낙은 복지관을 찾는 일이지만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는 너무 갑갑해 김 할머니는 지팡이 하나만 의지하고 복지관으로 향한다. 젊은이들이라면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지만 김 할머니의 걸음으론 1시간이 족히 걸린다. 앞이 안 보이는 것도 문제지만 씽씽 달리는 차 때문에 발걸음을 떼기 쉽지 않다.


이런 문제점에 따라 본보가 지난 제3호(1월 30일자) 1면 ‘긴급동의, 노인들 길 건너기가 두렵다’ 제하의 기사보도를 통해 “노인들의 보행안전을 위해 실버존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이후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 송파구는 어르신의 불편함을 덜어드리기 위해 지난해 10월 노인들의 왕래가 잦은 구역에 ‘실버존’을 시범 설치한 데 이어 올해 15개 구역에 ‘실버존’을 확대했다.

 

현재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의 도로 주변 30m 구간에 노인보호구역 표지판과 과속 방지턱을 설치해 실버존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적극 확대 실시해 어르신들의 안전한 보행권을 적극 되찾아 드리고 있다.

 

또 파주시도 지난달 9000여만원을 들여 금능동 노인복지회관 앞 인도 80m에 실버존을 설치했다.


송파구청 사회복지과 이상훈씨는 “실버존 설치 후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아 노인복지관과 재활원, 요양원, 공원이나 산책로 주변 등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