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무자료거래’ 수천여억 원 탈세 의혹
롯데칠성음료, ‘무자료거래’ 수천여억 원 탈세 의혹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9.07.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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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회사 측 주도 거래 관행…내달 안 조사 마무리 관련 책임자 고발 계획
롯데칠성음료가 '무자료거래'를 통한 수천여억 원 탈세 혐의로 국세청에 올 초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칠성음료가 '무자료거래'를 통한 수천여억 원 탈세 혐의로 국세청에 올 초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수천여억원의 탈세 혐의로 국세청에 올 초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지난 3년 동안 롯데칠성 대리점과 도매점, 롯데칠성이 협조한 ‘무자료 거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는 대리점에 물건을 납품한 것처럼 허위계산서를 발행한 뒤 실제로는 대리점이 아닌, 도매상에 현금을 받고 싼 값에 팔았다는 혐의로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30일 한 언론에 의해 보도됐다.

이러한 ‘무자료 거래’를 통해 대리점은 허위계산서를 이용해 부가세 탈세를 할 수 있고 도매상은 시세보다 저렴한 값에 물건을 받을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물량 밀어내기로 매출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대리점과 도매상, 롯데칠성음료는 각각 이득을 취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영업사원 계좌를 이용해 거래 흔적을 남기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계좌로 거래대금이 오갔는데, 계산서를 허위로 끊으면 영업사원이 도매상으로부터 현금을 받아 대리점에 입금하는 방식이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롯데칠성음료 전국 지점들이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무자료 거래’로 탈세를 조장함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측의 매출과 영업사원의 통장 내역을 확인한 국세청은 이 수법을 통해 최소 수천여억 원의 매출에 해당하는 세금을 탈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국세청은 이러한 ‘무자료거래’를 롯데칠성음료가 주도한 거래 관행이라 보고 있으며 내달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관련 책임자를 고발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30일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국세청 조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보도된 내용에 대한 사실여부와 조사내용조차 파악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롯데칠성음료의 국세청 조사는 내달 중 종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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