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62 ] 대한노인회 충남 서천군지회 “1500년 전통 한산모시짜기·삼기, 노인일자리로 각광”
[우리 지회 자랑 62 ] 대한노인회 충남 서천군지회 “1500년 전통 한산모시짜기·삼기, 노인일자리로 각광”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08.02 15:49
  • 호수 6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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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세련된 외관의 3층 단독건물 마련
김윤태 지회장 “작년 장기 전국 2위 차지”
김윤태 충남 서천군지회장
김윤태 충남 서천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대한노인회 245개 지회 가운데 ‘자기 집’을 가진 지회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충남 서천군지회(지회장 김윤태)는 단독건물에다 건물 규모도 크고 외양도 세련됐다. 서천읍 군사리에 위치한 노인회관은 연면적 320여평, 지상 3층 규모의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이다. 1층은 행복경로당 및 노인건강교실, 무료급식소, 2층 프로그램실, 체력단련실, 노인대학장실, 3층 지회장실, 사무실이 들어서 있다. 도로를 새로 내고 주차장도 널찍해 이용에 편리하다. 

지난 2월, 개관식도 성대히 치렀다. 서천군수, 군 의회 의장을 비롯 신안철 충남연합회장과 15개 시·군 지회장들이 참석해 테이프커팅을 하고 축하해주었다.  

김윤태 서천군 지회장은 “지회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단독건물 마련에 전임 지회장이 많은 수고를 해주었다”며 “노인회관 개관을 계기로 어르신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서비스 실현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서천군민은 5만4000여명이며 노인은 전체 인구의 33.5%를 차지한다. 서천군지회는 13개 읍·면 분회, 334개 경로당을 두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1만1617명. 김윤태 지회장은 서천군 새마을회 이사, 대한게이트볼 서천군협의회장, 서천군체육회 이사를 맡고 있다. 2018년 4월 지회장에 취임했다.

서천군지회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서천군은 1500년을 이어온 한산모시의 고장으로 한산모시짜기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30년째 열리는 한산모시문화제에 연인원 350여명이 참여해 길쌈시연을 선보이기도 한다.

김윤태 지회장은 “과거 의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모시가 요즘은 지역 특산품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모시짜기와 삼기가 전통생활문화로 이어져오고 있다”며 “350여명의 어르신이 참여함으로써 노인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서천군지회는 노인자원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5개 자원봉사클럽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60대 후반~80대 초반의 남녀 15명으로 구성된 ‘한마음자원봉사클럽’(코치 송정길)은 한산모시문화제, 기벌포문화제, 서천군노인복지관 등에서 사물놀이, 민요, 한국무용을 공연해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서천군지회 회원들은 해마다 한산 모시문화제에 참가해오고 있다.
서천군지회 회원들은 해마다 한산 모시문화제에 참가해오고 있다.

서천군지회의 특색 사업 중 하나는 ‘맛있는 인생요리 교실’ 프로그램 운영이다. 서천요리학원과 협력해 지난해 7월부터 매주 2회씩 요리교실을 열고 있다. 반응이 좋아 해를 넘겨 진행하고 있다. 요리교실에 참여한 한 홀몸 노인은 “도시락 배달에 의존하거나 라면으로 대충 때웠는데 요리교실에서 배운 요리로 음식을 해먹고부터는 건강도 좋아지고 사는 맛도 난다”며 웃었다.

지역 스포츠 발전에 헌신하고 있는 김윤태 지회장은 노인 건강 증진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7월 26일,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지회장기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김윤태 지회장은 “이날 게이트볼, 한궁, 장기, 바둑 종목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8월, 공주에서 열리는 도 체육대회에 나가게 된다”며 “지난해 장기가 전국 대회 2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서천군지회는 지난해 3월, 서천경찰서, 한국중부발전(서천건설본부)과 협약을 체결해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발하는 특수소재 의류 540벌, LED손목밴드 100개 등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용품을 지원했다. 

올해 7월에도 노인 교통안전 확보와 예방활동을 위해 두 기관과 협약을 체결했다.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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