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우의 유식한 잡학 왜?
요즘 도시의 분뇨는 수세식화장실을 통해 하수도로 내려가 오염 문제가 되고 있지만 옛날에는 농작물 비료로 쓰였다. 일본의 수도 도쿄는 ‘에도’라고 불렸던 막부시대엔 분뇨생산의 명산지(?)였다. 당시 인구 백만 명이 매일 쏟아내는 분뇨는 모두 비료로 쓰였는데, 에도 근교의 농민들은 무사들이 몰려 사는 가옥이나 큰 절간, 나가야(일자형으로 길게 지어진 공동전세 가옥) 등과 계약을 맺고 그곳 화장실 분뇨를 가져가는 대가로 일년에 두 번씩 현금이나 농산물을 제공했다.
분뇨의 양에 따라 일단 현금으로 환산하고 거기에 걸맞게 농작물(여름엔 과일이나 야채, 겨울에는 무말랭이 등)을 제공했다.
무사들의 집단 가옥에선 분뇨치우기 입찰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분뇨 값도 계속 올라 18세기 후반에는 40년 전보다 세 배로 치솟았다는 기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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