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 땐 문어·갈치 먹으면 좋아… 농산물은 포도·감자
더울 땐 문어·갈치 먹으면 좋아… 농산물은 포도·감자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8.09 15:46
  • 호수 6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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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갈치는 단백질 풍부하고 원기 회복 효과… 문어‧부추 궁합 좋아
비타민C 풍부한 감자와 포도… 감자는 크고 긴 타원형인 것 골라야
문어는 타우린이 풍부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피를 맑게 해 혈관에 탄력을 준다. 사진은 문어 등 건강한 수산물을 소개하는 모델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어는 타우린이 풍부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피를 맑게 해 혈관에 탄력을 준다. 사진은 문어 등 건강한 수산물을 소개하는 모델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백세시대=이수연기자]한겨울에도 수박을 먹고, 한여름에 귤을 맛볼 수 있지만, 제철에 맞게 나오는 식재료가 가장 맛있고 몸에 좋다고 한다. 무더위로 입맛 떨어지는 8월, 건강한 제철음식으로 더위를 물리쳐 보는 건 어떨까. 

해양수산부와 농촌진흥청은 매달 제철음식을 선정해 이달에 먹으면 좋을 식재료의 효능을 알린다. 해수부가 선정한 이달의 수산물은 문어와 갈치다. 농진청에서는 8월의 제철 식재료로 포도와 감자를 꼽았다. 

더위를 물리치고 건강에도 좋은 제철음식의 효능과 고르는 방법, 간단한 요리법 등을 소개한다. 

◇잘 삶은 문어는 부추와 찰떡 궁합

문어는 타우린이 풍부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피를 맑게 해 혈관에 탄력을 준다. 칼로리는 낮으면서도 단백질이 풍부하다. 삶아서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고 먹으면 건강한 다이어트 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 원기 회복에 효과가 있어 여름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싱싱한 문어는 다리의 흡반이 크고 뚜렷하며 붉은기가 돈다. 만약 점액이 남아있고 탄력이 없으면 신선하지 않은 것이다. 

문어는 내장과 껍질을 분리시켜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빼고 잘 다듬어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 문어를 삶을 때는 물에 무와 양파를 같이 넣으면 부드럽게 삶을 수 있다. 만약 무와 양파가 없다면 설탕과 식초 한 스푼씩을 넣으면 좋다. 

냄비의 물이 끓기 시작하면 문어의 머리 쪽을 손으로 잡고, 문어 다리를 30초가량 넣었다 뺐다를 반복한다. 3~5회 정도 하면 다리 끝이 말리면서 익기 시작한다. 이때 냄비에 문어를 넣고 1㎏ 미만은 7분, 그 이상은 10분 정도 삶아 준 후 얼음물에 담갔다가 체에 꺼내 물기를 빼준다. 

잘 삶은 문어는 먹기 좋게 썰어 데친 부추와 함께 먹으면 좋다. 부추는 문어에 부족한 비타민A와 비타민C를 보완할 수 있다. 데친 부추에 문어 두세 점을 돌돌 말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건강한 한 끼 식사가 된다. 

◇갈치는 굽기 전 소금 살짝 뿌려둬야

갈치에는 단백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라이신 함량이 높아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 특히 우리 몸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소화를 촉진하고 위를 튼튼하게 하며, 칼슘과 인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과 기억력 증진에도 효과적이다. 

갈치를 고를 때는 은백색 광택을 띠며 흠집이 없고 탄력이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또 은분이 벗겨지지 않고 약간 검은빛을 띠는 것이 좋다.

갈치는 굽기 전에 소금을 뿌려 한나절 정도 놔두면 간이 되는 것은 물론 단백질이 응고돼 조리시 조금 더 수월해진다. 

그리고 갈치를 굽기 전 밀가루를 살짝 발라서 기름에 튀기듯이 구워주면 살이 부서지거나 껍질이 뭉개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다만 조림을 할 때는 소금간이 안 된 것을 구입해야 짜지 않게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소금간을 하지 않은 갈치를 그대로 구울 때는 부스러질 수 있으므로 두어 시간이라도 살짝 말려주고 조림하면 더 맛있는 갈치조림을 만들 수 있다. 

◇사과보다 비타민C 많은 감자

감자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 식품인 육류와 생선 등과 함께 먹으면 영양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비타민C 함량이 사과보다 3배 많아 하루 감자 2개면 성인의 1일 비타민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 감자에 함유된 비타민C는 가열에 의한 손실이 적어 40분간 쪄도 75%가 남아 있으며 67%가 체내로 흡수된다. 

감자는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하고 단단한 것이 좋다. 초록빛을 띠거나 싹이 난 건 빛에 오래 방치된 것으로 쓴맛이 나고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크고 긴 타원형 모양이 좋고, 껍질은 맑고 흙이 제거되어 있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포도는 칼륨 많아 혈압 조정에 도움

포도는 비타민C와 무기질인 칼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항산화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이 포함돼 있다. 칼륨은 나트륨이 배설되는 것을 도와주어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고, 포도당은 갈증과 피로해소, 뇌 작용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포도는 송이가 크고 알이 굵으면서 크기가 전반적으로 고른 것을 선택해야 한다. 포도알과 알 사이의 공간이 촘촘하게 밀착되어 있고, 알이 따로 떨어지지 않는 것이 좋다. 손으로 들었을 때 알이 떨어지는 것은 수확 후 얼마간 시간이 지난 것이므로 신선하지 않다. 

포도는 껍질과 씨에 있는 폴리페놀 성분을 섭취하기 위해 통째로 먹는 방법도 있지만 먹기 부담스럽다면 포도즙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또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갈아서 먹으면 시원한 간식거리로 즐길 수 있다. 

시간이 오래되어 물컹해진 포도는 잼으로 만들어 먹으면 된다. 깨끗이 세척한 포도를 알갱이 통째로 믹서기에 간 후 냄비에 넣고 끓이면 된다. 끓일 때 식초 한 스푼을 넣어주면 설탕을 넣지 않고도 맛있는 포도잼을 만들 수 있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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