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인기 유튜버 서영자 씨와 함께 이주여성 대상 요리교실 열어
부여군, 인기 유튜버 서영자 씨와 함께 이주여성 대상 요리교실 열어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9.08.1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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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간 재능기부… 요리 레시피 등 노하우 전수
지난 8월 9일 부여군청 평생학습관 조리실에서 서영자 씨(가운데 남색 앞치마)가 국제결혼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요리 레시피를 전수하고 있다.
지난 8월 9일 부여군청 평생학습관 조리실에서 서영자 씨(가운데 남색 앞치마)가 국제결혼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요리 강의를 하고 있다.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10만명에 육박한 구독자를 둔 인기 유튜버 서영자(60) 씨가 재능기부 차원에서 한식 요리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요리교실을 열어 화제다.

서 씨는 지난 8월 9일부터 부여군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부여군 평생학습관 조리실에서 ‘영자씨와 함께하는 생활요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 씨는 부여군으로 귀촌한 지 5년째인 평범한 주부로 엄마의 음식 솜씨를 자랑하고 싶었던 둘째 딸의 권유와 호주에 사는 아들이 한식을 해먹고 싶다고 해 2017년 10월부터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영자씨의 부엌’을 본격적으로 운영한 서 씨는 8월 13일 현재 9만6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인기 유튜버로 자리잡았다.

이번에 기획된 ‘영자씨와 함께하는 생활요리교실’은 부여에 정착한 국제결혼 이주여성 중 초기 입국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서 씨는 한국 요리에 낯설고, 배우고 싶어도 마땅히 배울 곳이 없어 힘들어 하는 이들을 위해 요리교실을 열어 한식 레시피를 전수하게 된 것이다.

요리교실은 매주 한 차례 씩 총 4회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서 씨의 지도에 따라 한국 요리의 기본인 김치 담그기부터 밑반찬 만들기, 불고기, 잔칫날이면 빠지지 않는 잡채와 명절음식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이고 활용이 쉬운 요리를 만들 예정이다.

이번 요리 교실은 낯선 나라에 정착한 초기 결혼이주 여성들의 식생활 활용 및 한국생활 적응 능력을 향상시켜 자신감을 갖고 한국생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요리교실에 참여한 베트남 출신 호티미 씨는 “한국에 온 지 8개월이 됐고 남편과 시부모님께 요리를 해주고 싶어도 할 줄 몰라 미안했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맛있는 음식을 해 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부여군 관계자는 “초기 입국한 결혼이주 여성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국 음식 만들기에 도움을 주신 서영자 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결혼이주여성들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같이 고민하고 해결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사회 공동체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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