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 日 경제보복 규탄대회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 日 경제보복 규탄대회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08.14 22:00
  • 호수 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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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장배 한궁·바둑·장기대회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동참 다짐
김두봉 연합회장, 최용범 전북 행정부지사, 송성환 도의회의장 등 참석
8월 14일, 전주시 백제대로에 위치한 전북연합회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대회 겸 연합회장배 한궁·바둑·장기대회. 이날 김두봉 전북연합회장 등 250여명의 어르신들이 경제보복 즉각 철회, 일본 정계 인사들 막말 중단, 독도 영토 주장 자중, 평화의 소녀상 철거 즉각 중단 등 4가지 사항을 일본 측이 실천하도록 촉구했다.
8월 14일, 전주시 백제대로에 위치한 전북연합회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대회 겸 연합회장배 한궁·바둑·장기대회. 이날 김두봉 전북연합회장 등 250여명의 어르신들이 경제보복 즉각 철회, 일본 정계 인사들 막말 중단, 독도 영토 주장 자중, 평화의 소녀상 철거 즉각 중단 등 4가지 사항을 일본 측이 실천하도록 촉구했다.

[백세시대=오현주기자] “일본은 통상보복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광복절을 하루 앞둔 8월 14일, 전주시 백제대로에 위치한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 3층 대강당. 구호를 외치는 어르신들의 우렁찬 목소리로 강당이 떠나갈 듯했다. 이날 전북연합회는 일본의 보복적 수출규제 철회와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은 전북연합회 14개 시·군 지회가 연합회장배한궁·바둑·장기대회를 개최한 날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 김두봉 전북연합회장, 최용범 행정부지사, 송성환 도의회 의장과 시·군 지회장, 천선미 노인장애인과장, 이현숙 대한노인회 정책위원 겸 백세시대 발행인, 선수단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전영배 전주시지회장이 먼저 연단에 올라 강제징용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인권 회복을 위한 판결임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권이 판결을 거부하며 경제보복을 해온 치졸한 행위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어 두루마기 한복 차림의 김봉호 순창군지회장이 △경제보복 조치 즉각 철회 △일본 정계 인사의 무지한 언행 중단 △러시아 항공기 영공 침범 틈 탄 독도 영토 주장 자중 △평화의 소녀상 철거 즉각 중단 등 네 가지 실천사항을 강력히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구호를 외칠 때마다 ‘적반하장, 아베를 규탄한다’라고 적힌 글을 양손에 잡고 높이 치켜올렸다.  

참석자들은 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일본 관광을 자제하고 일본산 제품을 사거나 팔지 않고 일본인 식당을 이용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이어 인사말과 축사가 이어졌다. 김두봉 전북연합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어른답게 나서서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한다”며 “국력이 조금 센 나라가 국력이 조금 약한 나라를 짓밟는 아베 정권이 74년 전 태평양전쟁에서의 패배 당시 일본을 되돌아보라는 의미에서 광복절 전날 규탄대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최용범 행정부지사는 “한일 경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도정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두뇌 스포츠인 한궁·바둑·장기를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단합 도모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성환 도의회 의장은 자신이 독립유공자임을 밝히며 “그래서 누구보다도 분노를 느낀다”고 한 후 “과거사를 반성하고 사죄하기는커녕 오히려 전면적인 경제전쟁을 선포한 아베 정권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국민의 성숙된 행동과 단합에 어르신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한 시간여 걸친 결의대회를 마치고 같은 자리에서 한궁대회가, 같은 층 소회의실에서 바둑과 장기대회가 각각 열렸다.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장배 한궁대회 남녀단체전에서 군산시지회가 우승을, 전주시지회가 준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남자단체 3위는 순창군지회, 여자단체 3위는 진안군지회에게 돌아갔다.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장배 한궁대회 남녀단체전에서 군산시지회가 우승을, 전주시지회가 준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남자단체 3위는 순창군지회, 여자단체 3위는 진안군지회에게 돌아갔다.

한궁에선 군산시지회가 남녀단체 우수상을 휩쓸었다. 바둑대회 우승은 부안군지회, 장기대회 우승은 군산시지회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14개 시·군에서 한궁 21팀 119명, 바둑 11팀 22명, 장기 12팀 12명이 각각 참가해 3시간여 동안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열을 가렸다. 이날 우승팀은 오는 10월 열리는 대한노인회 전국건강대축제에 출전한다. 

한궁 단체전에서 우승을 한 서봉석 군산시 수송동 한라비발디아파트경로당 회장은  “한발 한발을 일본의 심장을 향해 쏘듯 핀을 던졌다”며 “두 나라가 예전의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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