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알아두면 좋은 지식 10] 태풍
[백세시대 / 알아두면 좋은 지식 10] 태풍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9.08.16 13:43
  • 호수 6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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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으로 촬영한 태풍. 소용돌이가 시작되는 중심이 태풍의 눈이다.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태풍. 소용돌이가 시작되는 중심이 태풍의 눈이다.

최대 풍속이 초속17m 이상인 열대 저기압

태풍이란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열대 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17m/s 이상으로 강한 폭풍우를 동반하는 자연현상을 말한다. 

태풍 외에 발생 해역에 따라 허리케인(북중미, Hurricane), 사이클론(인도양, Cyclone), 윌리윌리(남태평양, Willy-Willy)라고 불린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북서태평양에서의 태풍 이름은 1999년까지 괌에 위치한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다. 그러다 2000년부터는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아시아 각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태풍 이름을 서양식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고유한 이름으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

태풍 이름은 각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140개를 모두 사용한 후에는 1번부터 다시 사용하기로 정했다. 

태풍은 해수면 온도가 27도 이상이면서 대기중에 소용돌이가 있을 때 만들어 진다. 이 때 최대 풍속이 초속 17미터를 넘으면 태풍으로 이름이 붙여지고, 그렇지 못하면 열대성 저기압으로 불린다. 

태풍은 적도전선에서 전향력(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물체가 실제 운동하는 방향보다 오른쪽으로 휘어져 보이게 하는 힘)에 의해 중심으로 회전하는 강한 상승 기류를 타고 모아진 수증기가 비구름을 형성해 강한 비를 내린다. 이때 방출된 잠열은 공기의 온도를 높여 팽창하면서 상승 기류가 생겨 중심의 기압은 내려간다. 낮아진 기압과 높아진 온도로 인해 중심부가 주변부의 공기를 빨아들이면서 강한 회전력을 갖게 된다. 이 과정에서 원심력의 의해 하강 기류가 생기면 태풍의 눈이 만들어진다. 해수면의 온도가 26.5℃ 이상이 되고, 해수면과 상층 대류권 사이의 풍속 차이가 초속 10m 미만일 때 이런 대류 과정을 반복하면서 태풍이 발달한다.

태풍의 눈을 둘러싼 부분에서는 최대 풍속을 내는 바람이 분다. 따라서 이 지역에 해당하는 곳은 엄청난 바람의 피해를 입는다. 그리고 태풍의 눈을 중심으로 약 400km 이내에서는 많은 비가 내린다.

태풍은 발생지를 떠나면서부터 거대한 공기 덩어리의 소용돌이로 발달한다. 태풍은 작은 것이라도 지름이 200km 정도이고, 큰 것은 무려 1500km나 된다. 이 정도 크기라면 태풍의 중심이 서울로 왔을 때 우리나라 전체를 덮고도 남을 정도이다. 싣고 다니는 수증기의 양 역시 수억 톤에 달한다.

태풍의 크기는 태풍 중심으로부터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에 따라 소형(300km 미만), 중형(300~500km), 대형(500 ~800km), 초대형(800km 이상)으로 구분한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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