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시] 노루오줌꽃
[백세시대 / 시] 노루오줌꽃
  • 박기주 시인‧수필가
  • 승인 2019.08.16 13:48
  • 호수 6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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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오줌꽃

간밤 노루가 오줌을 지리고 갔나?

노루오줌꽃이

천태만염으로 피었네.

 

이름이 좀 그렇긴 하네만

그깟 연연하지 않는다네.

노루 예쁘면 오줌도 예쁜게지

 

여우비가 씻었는지 이슬이 씻었는지

지린내 온데 간데 없구나

 

노루의 기가 풀의 정기에

조화를 부린 듯

원추꽃차례로 핀 ‘기약 없는 사랑’

그 예쁜 산 노루는

언제 오려는지 기다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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