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특별기고] 노후 건강·자금 관리는 스스로 해야
[백세시대 / 특별기고] 노후 건강·자금 관리는 스스로 해야
  • 손의섭 매그너스의료재단 이사장
  • 승인 2019.08.16 14:30
  • 호수 6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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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와 복지서비스 동시 제공되는
시니어 주거단지 레지덴샬에 관심을

[손의섭 매그너스의료재단 이사장]

손의섭 매그너스의료재단 이사장
손의섭 매그너스의료재단 이사장

평균수명의 증가로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백세시대에 접어들었다. 젊은 세대가 노인의료비와 생활비를 부담하기를 주저하고 노인으로 대접하는데 인색하여, 노인들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약해지고 주위 가까웠던 친구들이 보이지 않게 됨으로 마음도 우울해지는 노년시대다. 

필자가 노인병원을 20여년 가까이 운영해 오는 과정에서 노후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참으로 낭패를 보는 경우를 수없이 목격하게 되었다.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사례는 건강을 잃어서 본인 뿐 아니라 전 가족이 힘들어 하는 경우이고, 둘째는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수입이 감소하고 노후자금을 준비하지 못한 분들이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셋째는 노후생활을 보람 있게 보내지 못하는 경우다. 친구들도 자식들도 각자의 일에 바쁘고 자손들도 자기 가정돌보기에 바쁘고 안팎으로 직업전선에 뛰어 들게 되어 이제는 노인들 스스로 시간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준비해야 한다.

특히 자식들을 믿고 의지한 까닭에 자식들의 사업을 위해, 노부모가 자기 노후자금마저 보태주다가 사업이 실패함에 따라 모두가 고통에 휩쓸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또 자식들에게 얼마간씩 분배한 뒤 노후자금으로 모아둔 돈마저 자식들이 서로가 먼저 가져가려고 다투다가 우애가 깨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형제간은 물론이고 부모 자식 간에도 돈 앞에서는 천륜을 저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세상이다.

이제부터 노후관리는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말고 자기 스스로 건강관리, 자금관리, 친구관리, 시간관리 등을 챙겨야 할 것이다. 정신이 흐려지고, 몸이 점점 약해짐에 따라 미리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어르신들은 공동시설인 급성기 병원, 요양병원, 요양원 등에서 치료와 요양을 받은 후 집으로 가서 살고 싶어 한다. 문제는 자식들이 노부모들과 같이 살수 없는 세대이고 부모의 삶을 케어해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공동으로 시니어 주거단지를 만들고 재가복지 서비스나 케어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주거단지를 별장개념으로 서로 활용하는 것도 지혜일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의료와 복지서비스가 동시에 제공되는 레지덴샬(Residential) 단지가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최근 서울근교에서 운영을 시작하고 있다.

레지덴샬에 입주하면 기존의 주거지를 처분해야 하는 부담 없이 자유롭게 ‘세컨드 하우스’ 또는 별장개념으로 좋은 공기와 환경 속에서 충분한 서비스를 받게 되는 것이다.

나의 삶은 내가 결정하고 관리하면서 노년의 품위를 지키고 아름다운 생의 가치를 마음껏 누리는 현명한 사람만이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필자 연락처: ☎ 010-3770-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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